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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수집-114] <지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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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문장수집가
추천 : 1
조회수 : 64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12/16 10: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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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냉철한 지성은 따뜻한 가슴을 지녔을 때에만 사람들에게 호소력을 발휘한다. (116)

 

2) 현실과 동떨어진 막연한 사고보다는 자연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구체적 속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34)

 

3) 현실과 무관한 공부를 하면서 자기 지식을 대단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우리는 지식인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19)

 

4) 안락의자에 앉아 사회 문제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주제를 연구하면서 자신이 사회에 대단한 기여를 한다고 착각하는 사람’ (9)

 

5) 조망하는 사람은 자신이 현상을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존재라고 스스로 합리화할지 모르지만

    현실에서 한 발짝 뒤로 물러난 그의 분석은 사람들에게 믿음을 주기 어렵다. (8)

 

 

6) 진정한 지식인은 고정 관념에 대한 도전 속에서 외로움과 고통을 겪는다. (129)

 

7) 현실에 대한 탐구와 비판은 외부의 압력에서 벗어나 사상적 독립을 이룰 때 가능하다’ (105)

 

8) 대중은 지식인이 자신이 속한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바른 말로 정의가 무엇인지 알려주기를 기대한다. (21)

 

9) 단순히 지식과 교양을 갖춘 기능적 지식인이 아니라 이성적 판단과 실천력을 지닌 지식인을 사람들은 더 필요로 하는 것이다. (18)

 

10) 부와 권력이 특정한 방법으로 분배되고 특정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현실에서 중립을 지킨다는 것은 현 상태를 그대로 인정하는 것’ (138)

 

11) 기업의 경제적 목적에 기여하는 학문, 현실과는 동떨어진 고고한 학문의 세계에서 벗어나 열린 태도로 현실에서 대중과 만나야 한다. (100)

 

12) 지식인이라면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 대해 듣기 좋은 말만 해서는 안 되며, 사람들의 관심사와 행동에 대해 숨김없이 말할 수 있어야 한다. (76)

 

13) 사회에 자극을 준다는 것은 은폐된 사회 문제를 폭로하는 것이며

     대세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말하는 것이다. (21)

 

14) 사회는 항상 진실을 위해 용기 있게 행동하는 사람들을 필요로 한다

     진정한 지식인이라면 참여를 통해 사회적 약자의 외침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다. (52)

 

15) 사회가 자신에게 기대하는 바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대신 

     자신을 그저 월급쟁이로 여기는 것은 개인의 이득만을 생각하는 소시민적 태도일 뿐이다. (95)

 

16) 사회는 지식인이 세계를 고유한 시각으로 해석하고 현실의 문제점을 논리적으로 지적해주기를 절실하게 바란다

     수많은 정보와 지식의 바다에서 과연 무엇이 진실인지를 가리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22)

 

17) 사람들은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는 사람이 있고 그의 행동이 감동을 준다고 판단되면 다양한 방식으로 그와 소통하는 길을 개척한다

     진정성 있는 태도로 꾸준히 진실만을 말하고자 노력하는 사람

     타인의 시선을 두려워하지 않으면서 사회에 대한 애정을 잃지 않는 사람에게 신뢰를 보낸다. (126)

 

 

18) 사회의 핵심 모순을 읽어내고 이를 비판하려면 다양한 분야에 대한 포괄적인 지식이 필요하다. (106)

 

19) 사회를 위해 좋은 일을 하려고 해도 자신의 영역에서 전문성을 갖추지 못하면 좋은 의도는 생각으로만 그치기 쉽다. (22)

 

20) 진정한 사회학을 위해서는 언론과 비판적 거리를 두면서 개념적 엄밀성을 추구해야 하고 

      이론적 체계화와 객관화 기술 등을 활용해서 사회학적 에세이주의를 극복해야 한다‘ (104)

 

21) 지식인이 해야 할 중요한 일 중 하나는 자본주의 질서의 비인간적 측면을 폭로하는 데서 더 나아가 

     새로운 인류애적 공동체를 지속적으로 창조하는 데 이바지하는 것이다. (112)

 

22) 사회의 모든 문제를 일시적인 감성에 호소할 수는 없다

     감성에 호소하는 것이 항상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사회에 대한 비판이 지나치게 감성적으로 흐르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103)

 

 

23) 자신이 학위를 받은 나라의 학자들을 지나치게 높이 평가한 나머지 그들의 이론을 한국 사회에 그대로 이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53)

 

24) 몇몇 서구 학자들의 이론을 그대로 수입해서 적당히 이야기하다가 다른 이론이 나오면 쉽게 폐기해버리는 일이 흔하게 벌어진다

     학문도 하나의 유행거리가 되고 만 것이다. (53~54)

 

25) 외국의 뛰어난 학문적 성과를 배우고 수용하는 것은 필요한 일이다

     사회적 유용성과 의미를 고려해 한국에 적합한 독자적인 학문 체계를 마련할 때가 되었음에도 이를 외국 대학에 위탁하고 있는 것이 문제다.

     (54)

 

26) 전문적인 연구 논문은 전공이 같은 몇몇 연구자들에게나 읽힐 뿐이어서, 사회적 파급력에서 저서나 번역서를 따라가지 못한다

     그럼에도 논문만을 중시하는 풍토가 조성되면서 학술지와 논문의 수만 늘었을 뿐 깊이 있는 학문의 토양은 점차 사라지고 있다. (120)

 

27) 타국의 장점을 인식하고 이를 모국에서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지를 고민한다면 학문에서도 더 높은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53)

 

 

28) 민주주의의 위기를 단순히 자신들과 다른 나쁜사람들이 정치를 하는 탓에 생긴 일로 여겨서는 안 된다

     오히려 위기의 원인은 시대가 바뀌었는데도 여전히 군부 독재 반대만을 민주주의로 생각하는 지식인들의 게으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즉 민주화 이후 새로운 민주주의의 이상과 가치를 창출해내지 못했기 때문에 민주주의의 위기가 닥친 것이다

     ‘감옥에 몇 번 다녀왔다, 어떤 정파를 만들었다는 식의 술자리 영웅담으로 민주주의가 확립되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 대안 없이 도덕적 정당성을 내세우는 것만으로 민주주의가 실현되는 것도 아니다. 

     구시대적 사고방식을 버리고 새로운 민주주의를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119)

 

29) 이제 어느 누구도 미디어가 객관적 사실을 그대로 전해준다고는 믿지 않는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지식인들은 자신의 상품 가치를 높이기 위해 상업 언론에 즐겨 얼굴을 내민다

     ‘미디어 지식인은 오직 출세를 위해 자신의 지식을 여기저기에 끼워 맞추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전문 분야의 연구 성과 대신 신문 기고나 방송 출연 등을 통해 축적한 상징 자본으로 공론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언론과 유착한 채 사회 문제를 회피하면서 특권층으로 군림하는 진정성 없는 사람들’ (102, 103)

 

30) 성공한 사람이 자신의 어려웠던 과거를 회상하면서 어려움을 훌륭하게 극복한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 

     현재 사회의 모순 속에서 괴로워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희망을 줄 수 있는지 의문이다

     격려와 위로는 얼핏 보기에는 희망을 제시하는 듯하지만 사실 그 속에는 

     사회 문제를 개인의 과오나 의지의 결핍으로 돌리려는 태도가 숨어 있는 것이다. (129)

 

31) 지식인인 체하면서 사회의 약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말을 늘어놓는 사람들을 우리는 도처에서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이 건네는 달콤한 언사는 마약과 같이 그 순간에만 의미를 지닌다

     현실로 돌아오는 순간 그들이 말한 희망과 용기는 신기루처럼 사라져버린다

     ‘세상에 당당히 맞서라’, ‘젊음은 도전이다와 같은 말은 희망과 용기를 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절망만을 안겨준다

     희망과 용기를 가지고 세상에 당당히 맞설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다

     오히려 세상이 자기가 원하는 대로 바뀔 가능성이 있어 보일 때 세상에 당당히 맞설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희망과 용기가 있어야 사회를 변화 시킬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가 변할 가능성이 보여야 희망과 용기가 생기는 것인지도 모른다

     (140~141)

 

 

32) 이제 소수의 지성으로 사회가 바뀌고 움직이던 시대는 지나갔다

     사람들은 이제 훌륭한 스승을 찾아가 가르침을 받기보다 스스로 관심 분야를 찾아 새로운 지식을 창출해낸다

     그리고 그 내용은 다양한 소통의 매체를 통해서 세상에 빠르게 알려진다

     대중은 스스로 지식을 생산하고 이를 익명의 타인과 공유하는 것이다. (134)

 

33) 이제 지식인이 해야 할 일은 자신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회 변화를 구체적으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지식인은 더 이상 누군가를 지도하는 위치에 서지 않아야 하며, 중립이라는 허울을 뒤집어쓰고 있어서도 안 된다

     사람들이 원하지 않는데도 나서서 이야기하는 것은 연대가 아니라 간섭이다. 누군가를 가르치려 하는 것은 대화가 아니라 훈계이다

     그저 우직하게 자신이 맡은 영역에서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바를 위하여 겸허한 마음으로 자신의 지식을 타인과 나눌 수 있을 때 

     지식인의 사회적 역할은 다시 한 번 부각될 것이다. (141)

출처 이성재 지음, <지식인>, 책세상,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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