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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글주의,중2병주의보] 고등학생시절 쓴 시
게시물ID : readers_233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멜로디데이
추천 : 10
조회수 : 792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5/12/26 17: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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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학기 끝나서 본가로 돌아왔는데, 공책 정리하다가 찾은 시입니다. 
 강심장만 보세요 >_<지금부터 손발은 물론 심장까지 오그라들게 해줄테니까★ 







 
 
 제목 : 264 

매운 계절은 가고, 시린 계절이 왔습니다.
시리디 시린 입술로, 264 당신의 이름을 외치지만
이땅엔 더 이상 뜨거운 심장을 불태우는 이가 없습니다.

시린 겨울 불을 지필 땔감 조차 없이 떠나버린 봄날은
잠깐 돋은 새싹을 뿌리치고 새볔의 여명처럼 사라졌습니다.

264. 불길이 치솟을 때, 지사와 열사는 불타고
뱀의 머리만 남았습니다.
뱀의 머리는 나무의 밑동을 물어 뿌리를 썩게 만들었습니다.

264 당신은 어디에 있나요?
원망할 대상 조차 모르는 나는 소리없이 내리는 비겁의 눈만 하염없이 바라봅니다.
이 땅의 정의란 무엇입니까?
하늘의 별도 달도 태양도 이 땅을 외면하는데, 당신 마저 돌아오지 않는건가요?

돌아오지 않는 봄의 자리를 시린 겨울이 차지한 채, 새싹은 생명의 빛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264 당신은 어디에 계십니까? 
출처 과거의 나★ 근현대사를 너무 열심히 배웠나 봅니다. 이런시가 한박스가 있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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