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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수집-157] <어떤 솔거의 죽음>
게시물ID : readers_241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문장수집가
추천 : 2
조회수 : 41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2/20 13:4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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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상 사람들은 무슨 일이고 잊어먹기 명수들이니까. (253, ‘검은 뿌리’)

 

2) 네가 병신이 아니라 돈이 개새끼고 가난이 썅놈이야. (15, ‘동맥’)

 

3) 나는 아침마다 이 유쾌할 수 없는 재생된 기억과 인사를 나누어야 했다. (370, ‘변신의 굴레’)

 

4) 나는 처음으로 스스로가 하는 일인데도 스스로의 힘으로 되지 않는 것도 있다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273, ‘방황하는 얼굴’)

 

5) 썅놈에 세상, 돈이면 99퍼센트가 해결되도록 돼먹었다고 한다. 안 되는 1퍼센트가 죽음이라는 것이다. (104, ‘술 거절하는 사회’)

 

6) 산다는 것이 다 그렇고 그렇게 마련이겠지만 특히 월급쟁이라는 것은 목숨 저당 잡힌 빚쓰기 놀음이었다. (299, ‘비틀거리는 혼’)

 

7) 해명을 하면 변명이 되고 변명은 대꾸가 되고 대꾸는 불충이 되고 불충은 몹쓸 놈이 되고 몹쓸 놈은 모가지 싹으로 둔갑하는 것이다

   (300, ‘비틀거리는 혼’)

 

8) 어떻게 해서라도 저 벽을 기어올라야 한다

   손톱이 다 닳아지고 피가 흐르고 미끄러지고 그래서 무릎을 깨고 또 피를 흘려도 기어이 꼭대기까지 기어 올라가야 한다. (80, ‘빙하기’)

 

9) 막말로 해서 하느님은 무슨 놈의 쉬어터진 하느님이냐. 하느님, 그거 말짱 헛것이다

   돈만 있으면 천당행 승차권쯤 적당히 쓱싹할 수 있다는 말을 나는 확실히 믿는다

   나는 돈이 하느님보다 높다는 것을 실제로 겪어서 잘 안다. 돈은 못하는 일이 없는데 하느님은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는가

    (262~263, ‘방황하는 얼굴’)

출처 조정래 소설집, <어떤 솔거의 죽음>, 해냄출판사,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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