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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수집-198] <최선의 삶>
게시물ID : readers_249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문장수집가
추천 : 1
조회수 : 37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4/29 16:5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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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보고 싶은 사람이 없어서 좋았다. (139)

 

2) ‘병신이라고 중얼거리는 버릇이 생겼다. (18)

 

3) 이름과 어긋날 수 있는 것은 사람뿐이었다. (43)

 

4) 잊지 말아야만 한다. 너는 싸워야 산다는 걸. (152)

 

5) 집에서 받은 상처 따위는 어린아이의 것임을 알 수 있게 되었다. (15)

 

6) 무릎은 꿇지 말았어야 했다. 병신이 되지 않으려다 상병신이 되었다. (124)

 

7) 우리집은 네 마리의 짐승이 각각 다른 광경에게 말을 걸며 사는 공간이었다. (161)

 

8) 우리는 저마다의 불행을 한자리에 모아놓고서는 어이없는 교집합을 발견하고 즐거워했다. (90)

 

9) 목숨을 유지하기 위해 흙을 퍼먹는 생활이 이어질 것이다. 하지만 나는 끔찍함에 익숙했다. (173)

 

10) 서로가 서로를 알지 못하고 서로가 서로를 믿지 않는다는 것, 그것이 우리를 더 가깝게 연결했다. (138)

 

11) 끝이 나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리라. 또 다른 악몽과 그 악몽을 벗어나려는 또 다른 기도만이 시작될 것이다. (172)

 

12) 병신이 된 후에도 일상을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간다는 것이 진짜 병신이었다.

     나는 최악의 병신이 되는 일에도 실패한 최악의 병신이 되어갔다. (130)

출처 임솔아 장편소설, <최선의 삶>, 문학동네,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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