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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From Behind
게시물ID : readers_270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께소
추천 : 10
조회수 : 446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6/12/07 22:3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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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naver.com/rimbaudize/220880497389
위 링크에서 영상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유튜브 계정이 없어서요 ㅠㅠ

오유 가입한지 얼마 안 됐을 적에 졸업하면 이 영상을 꼭 올리기로 마음먹고 있었어요. 한국 와서 줄곧 정신없이 지내다가 이제야 올립니다. 대학교 1학년 때 만든 영상이고 이제 와 또 들어보니 진짜 부끄럽네요. 원래 예술게시판에 가는 게 맞을까 싶었는데, 영상 속 가장 중요한 부분이 제가 읊는 이야기이기도 하고 그림 자체도 저의 이야기, 그러니까 글을 다 쓰고 나름 그에 맞춰 그린 것이기에 이렇게 책게에 왔습니다. 아니 그냥 책게에 올리고 싶은 제 변명일지도 모르겠어요. ㅋㅋ

아, 다른 이유가 더 있긴 해요. 전에 아버지에 관한 글을 책게에 올린 적이 있었거든요. 베스트에 가고 많은 분이 댓글을 남겨주셨던 글이에요. 고백할 게 있는데, 제가 원래 아버지라고 부르지 않아요. 아빠라고 부르죠. 아마 마지막까지 아빠라고 부를 것 같아요. 하지만 그 글을 쓰는 동안엔 어쩐지 아버지라고 불러야만 한다고 생각했어요. 아직 아빠랑 완벽하게 화해를 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잘 지내요. 아빠는 시도 때도 없이 아재 개그로 절 웃기고 (가족 중에 저만 이해를 해서...) 저는 소개팅 간다는 거짓말로 아빠 놀리고. 가끔 별거 아닌 일로 말다툼하고. 삐치고. 그래요. 

음. 제가 아빠 많이 사랑하거든요. 헤헤. 그래서 아빠 생각하면서 만든 영상이에요. 물론 영상은 아빠께 보여드린 적이 없어요. '딸 상 받았어, 아빠'라고 한 게 전부였어요. 애니메이션이나 그림 전공자도 아니라 그림 그리는 과정은 사진으로 찍은 후에 그걸 이어서 영상으로 만들었어요. 선 하나 그리고 사진 찍고, 또 선 하나 그리고 사진 찍고. 그런 식으로요. 제대로 된 녹음기도 그땐 없어서 오래된 노트북으로 목소리를 녹음했는데 자세히 들으면 노트북이 열 받아서 위잉- 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아무튼, 받은 상이 앞으로 가장 오래 기억될 상이었어요. 제가 공부한 나라의 국립 영화 음향 아카이브에 제 영상이 평생 저장돼서 (여기에만 자랑할게요 ㅋㅋ) 제가 죽고 많은 시간이 흐르고 나서도 볼 수 있다고 하더군요. 자식들한테 얘기해줘야 겠어요. 보러 가줄까 싶지만. 그리고 그전에 언젠가 아빠랑 가서 함께 볼 수 있었으면. 그랬으면 좋겠어요.

출처 http://blog.naver.com/rimbaudize/220880497389
http://todayhumor.com/?readers_2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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