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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수림속의 쇄자새 : 한정춘저, 송화강 류역전설집
게시물ID : readers_270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징어유저
추천 : 1
조회수 : 368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6/12/08 09:52:45
몇 해전 코엑스 도서전에 갔다가 운좋게 압록강, 두만강, 송화강, 훈춘하 류역전설집 4권을
득템하게 되었습니다. 
득템의 기쁨이 열독으로 이어지진 않아서 근처에 두고 띄엄띄엄 읽다가
뭔가를 쏟아버리는 우를 겪고 나서야 아쉬운 마음에 다시 읽다가 
마음이 아파서 한 동안 다음 장으로 넘어가지 못하게 된 이야기를 간략하게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건 문화컨텐츠닷컴에서 검색한 내용입니다.
쇄자새

단편명 : 쇄자새 
구술자 : 리용득
수집지점 : 미상
수집시기 : 미상 
원문다운로드
안개가 자욱히 핀 날이거나 비가 구질구질 내리는 날이면 백두산 기슭 이르는 곳마다에는 “쇄자! 쇄자!”하는 쇄자새의 처량한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이 쇄자새의 유래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구슬픈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먼 옛날, 백두산 밑 어느 한 마을에 지주 집 머슴으로 살아가는 어린 소녀가 있었다. 
소녀는 마음씨 곱고 일솜씨가 잽싸서 무슨 일이나 막힘없이 척척 해내곤 하였다. 
하지만 지주 놈은 쩍하면, 
"일도 번번이 못하는 주제에 처먹기만 하느냐?" 
하고 욕설을 퍼부으면서 앞 남산이 거꾸로 비낀 멀건 죽사발마저 발길로 걷어차 버리곤 하였다. 
나이 어린 소녀의 몸으로 수십 마리의 소를 먹이기가 여간 힘들지 않았다. 꼭두새벽부터 해질녘까지 소마다 배가 통통 부르도록 먹여야만 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소년은 비바람 속에서 이 산 저 산 넘으며 소를 먹여 가지고 어두워져서야 집으로 돌아왔다. 
물참봉이 된 소녀가 오들오들 떨면서 돌아오자 지주 놈은 어제나 하던 버릇대로 외양간 문어귀에 서서 
"한 마리, 두 마리 세 마리...."하며 소를 세어 보기 시작했다. 
"마흔, 마흔 하나, 마흔 둘, 마흔 셋!"
여기까지 세고 난 지주 놈은 눈을 부라리면서 소리쳤다. 
"이년아, 송아지 한 마리는 어찌했느냐?"


"네, 그럴 리가 없을 텐데요."
그래서 다시 세어 보았으나 역시 송아리 한 마리가 모자랐다. 
"이년아, 당장 찾아오너라. 송아질 찾지 못하면 내 집에 발을 들여 놓으려는 생각지도 말어라!"
지주 놈은 그 길로 당장 소를 찾아오라면서 억수로 쏟아지는 빗속으로 소녀를 내몰았다. 쫓겨난 소녀는 이 산 저 산 넘나들며 송아지를 부르면서 찾기 시작했다. 
"쇄자! 쇄자!"
그러나 들려오는 것은 억수로 쏟아지는 빗소리와 굽이쳐 흐르는 계곡물 소리뿐이었다. 
소녀는 애타게 송아지를 찾고 찾았다. 하루 종일 굶고 지친 소녀는 송아지를 찾다가 새벽녘이 되자 그만 그 자리에 푹 쓰러지고 말았다. 
쓰러진 소녀는 영영 일어나지 못했다. 
이로부터 백두산 기슭에는 쇄자새가 생겨났으니 그 새인즉 지주 놈의 등살에 못 배겨 불쌍히 죽은 소녀의 넋이 새가 된 것이다. 
그리하여 지금도 “쇄자! 쇄자!..” 하고 옛 설움을 하소연하며 구슬프게 울어댄다고 한다.

제가 읽은 책의 내용은 좀 더 구구절절 합니다.

모바일이므로 리플로...
출처 https://www.culturecontent.com/content/contentView.do?search_div=CP_THE&search_div_id=CP_THE014&cp_code=cp0431&index_id=cp04310098&content_id=cp043100980001&prin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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