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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수집-298] <지금 이 순간, 나는 아프다>
게시물ID : readers_278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문장수집가
추천 : 2
조회수 : 32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2/25 22: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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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생이란 아무것도 아니다. (208)

 

2) 모든 것은 유일하면서도 동시에 무의미하다. (56)

 

3) 멀리 떨어져서 보면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없다. (187)

 

4) 왜 이래야만 하는 걸까? 내가 태어났기 때문이다. (9)

 

5) 인생은 오직 미친 사람에게만 좋은 것으로 보인다. (260, 재인용)

 

6) 태어남이라는 치욕을 아직도 참아내지 못했다는 것. (162)

 

7) 신에게서 멀어질수록 사람은 종교를 더 잘 이해하게 된다. (43)

 

8) 모든 의견, 모든 관점은 필연적으로 부분적이고 불완전하다. (49)

 

9) 단 하나의 진정한 불행, 그것은 세상에 태어났다는 사실이다. (19)

 

10) 모든 사람이 다 불행한 어린 시절을 가질 수 있는 건 아니다. (271)

 

11) 나는 언제나 살아간다는 게 불가능하다는 느낌으로 살아왔다. (273)

 

12) 모든 것이 덧없다는 생각은 언제나 나를 집요하게 따라다닌다. (272)

 

13) 살면 살수록 살아왔다는 것이 점점 더 쓸데없는 것으로 느껴진다. (144)

 

14) 증오는 연륜과 함께 사그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점점 강해질 뿐이다. (97)

 

15) 인간들, 도처에 인간의 낯짝뿐이다. 인간은 퍼져 나간다. 지상의 암이다. (235)

 

16) 무슨 권리로 당신은 나를 위해 기도하는가? 나는 혼자서해결할 것이다. (12)

 

17) 거짓 흉내와 결별해야만 한다. 소위 현실이라는 것과도 결별해야만 한다. (40)

 

18) 도대체 무얼 포기하라는 것인가? 내버려야 할 무엇이 더 남아 있단 말인가? (266)

 

19) 나는 내가 자유롭다고 느낀다. 그러나 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129)

 

20) 아무리 이성적인 사람이라 할지라도 희망 없이 산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78)

 

21) 생각한다는 것, 그것은 기초를 뒤흔드는 것, 자신의 기초를 뒤흔드는 것을 말한다. (260)

 

22) 인생은 천성적으로 가벼운 사람들, 기억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만 견딜 만한 것이다. (57)

 

23) 모든 형태의 조급함은, 비록 그것이 선을 향한 것이라 할지라도 정신의 어떤 결함을 드러낸다. (75)

 

24) 착각에 빠지지 않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확신을 하나하나 근본에서부터 흔들어 버리는 것이다. (26)

 

25) 만일 책을 쓴다면, 감히 아무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었던 것들을 말하기 위해서만 써야 할 것이다. (42)

 

26) ‘행복하기 위해선 자신이 용케 모면한 불행의 이미지를 머릿속에 늘 떠올리고 있어야 할 일이다. (79)

 

27) 자연에서 오직 인간만이 단조로움을 참지 못하며, 인간만이 어떻게 해서든 무슨 일이든 일어나길 바란다. (262)

 

28) 아무런 동기 없이 살아갈 수는 없는 법이다. 나에겐 이제 아무런 동기도 없다. 그리고 나는 살아가고 있다. (263)

 

29) 모든 것은 속임수다. 나는 언제나 그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러한 확신은 어떤 위안도 가져다주지 못했다. (256)

 

30) 종말을 예견한다면, 그것이 멀지 않았음을 믿는다면, 그것을 기대하고 있기까지 한다면, 혼자 기다리는 편이 낫다. (195)

 

31) 아주 오래전부터 나를 사로잡고 있는 포기에의 집념, 미칠 듯한 포기에의 욕구. 그런데 무엇을 포기한단 말인가? (202)

 

32) 태어나지 않는 것이 두말할 필요 없이 가장 좋은 해결책이다. 불행히도 그것은 어느 누구에게도 불가능한 일이다. (286~287)

 

33) 모든 관점의 허망함을 간파한 사람은 자유롭다. 그러한 사실에서부터 결론을 끄집어 낸 사람은 해방된 사람이다. (129)

 

34) 내면 깊은 바닥에까지 내려가 있는 사람, 일상의 환상들로 되돌아갈 욕구도 기력도 잃은 사람과 나는 마음이 통한다. (43)

 

35) 냉소는 자신을 구원할 수 없고 다른 사람의 구원도 도울 수 없다. 냉소는 오로지 자신의 상처만을 감출 수 있을 뿐이다. (213)

 

36) 오래 전부터, 아주 오래 전부터, 나는 이승이 내게 필요한 곳이 아니라는, 이곳에 익숙해질 수가 없다는 의식을 지녀왔다. (27)

 

37) 이러니저러니 하면서도 우리가 살아가는 것은 우리의 여러 결함들이 너무도 다양하고 모순되는 것이어서 서로를 상쇄시켜주기 때문이다. (244)

 

38) 인간을 많이 증오해왔다는 사실의 상당한 이점은 너무나 증오한 나머지 힘이 빠져서 인간 존재를 견딜 수 있게끔 되어버렸다는 데에 있다. (205)

 

39) 나는 모든 것이 일시적임을, 덧없음을 감지하는 데 특히 뛰어난 능력을 지니고 있다고 자부한다

    나의 모든 기쁨, 모든 감각을 망쳐 놓은 그 이상한 능력. (219)

 

40) 무너져가는 체제의 특성은 온갖 신념과 절대적 논리들이 뒤범벅되게 내버려두면서 동시에

    결단의 시간을 언제까지나 연장할 수 있을 것 같은 착각을 준다는 점이다. (175~176)

 

41) 내가 아직도 욕망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은 내가 현실에 대한 정확한 깨달음을 가지고 있지 못함을

    방황하고 있음을, ‘진실에서 멀리 떨어져 있음을 증언해주고 있다. (254)

 

42) 나는 혐오감이란 말을 남용해왔다

    신경질적인 분노가 끊임없이 피로감으로 수정되고 피로감은 신경질적인 분노로 수정되는 이 상태를 가리킬 말이 달리 또 있겠는가? (276)

 

43) 파괴의 욕구는 인간 속에 너무도 깊숙이 자리 잡고 있어서 아무도 그것을 뿌리 뽑지 못한다

    인간 존재의 근본은 분명 악마적인 것이어서 모든 인간에게 파괴의 욕구는 내재되어 있다. (190)

 

44) 어떤 사람에게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는 미친 짓을 저질렀을 때 

    그 말을 들은 사람이 비밀을 혼자서만 간직하리라고 확신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 자리에서 그를 죽여 버리는 것이다. (204)

 

45) 자신을 더 이상 믿지 않게 될 때, 우리는 생산하거나 투쟁하길 그친다. 의문을 제기하고 답하는 것도 그친다

    자신의 역할에 대한 믿음이 일단 고갈되면 사람은 모든 것에, ‘진실에 대해서까지 무관심하게 되어 버린다. (276, 277)

 

46) 세상 모든 것에 견고한 내용도 근거도 정당성도 없다는 사실을 나는 늘 굳게 믿고 있는 까닭에

    그것을 반박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비록 가장 존경하는 사람일지라도 그는 내게 돌팔이 의사 아니면 바보로 보일 것이다. (16)

 

47) 의견을 가진다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고 정상적인 일이다. 반면에 확신을 가진다는 것은 꼭 그렇지는 않다

    확신에 찬 사람을 만날 때마다 그의 정신의 어떤 악덕으로, 어떤 결함으로 인해 그가 확신을 갖게 되었는지 자문해 본다. (275)

 

48) 정확히 말해 역사는 반복되지 않는다

    그러나 인간이 가질 수 있는 환상은 그 수가 제한되어 있어서 항상 다른 모습으로 치장하고 다시 나타나곤 한다

    그리하여 지극히 낡아빠진 그 비열한 이야기를 새로운 것인 양 보이게 하고 비극적인 색채로 윤색해 준다. (191)

 

49) 조금만 더 참으면, 아무것도 가능한 게 없게 될 궁지에 몰린 인류가 어떤 방향으로든 한 발짝도 떼어 놓지 못하게 될 순간이 올 것이다

    그 유례없는 장대한 구경거리를 눈앞에 그려볼 때면, 그 세부광경이 궁금해진다

    그리고 그것을 놓칠까봐, 늙어서 구경하러 가지도 못할까봐 두려워진다. (270~271)

 

50) 어디를 가든, 아무 데도 소속되어 있지 않다는, 부질없는 놀이라는 느낌

    나는 흥미를 전혀 끌지 못하는 것에 관심을 갖는 체하며 습관이나 자비심에 따라 분주하게 뛰어다닌다

    그러나 결코 그 속에 빠져드는 일이 없으며, 어디에건 머무르는 적도 없다

    나를 끌어당기는 것은 다른 곳이다. 그러나 그 다른 곳이 어디인지 나는 모른다. (43)

 

51) 오랫동안 나는 모든 인간들 가운데서 내가 가장 정상적인 인간이라는 생각으로 살아왔다

    그 생각은 아무것도 생산하지 않으려는 취미, 이를테면 하나의 열정을 내게 주었다

    어리석음과 광기 속에 깊숙이 빠져 있는, 미친 자들로 가득 차 있는 세상에서 자신의 가치를 발휘하는 게 무슨 소용인가

    누구를 위해 무슨 목적을 위해 자신을 소모할 것인가? (41)

출처 에밀 시오랑 지음, 전성자 옮김, <지금 이 순간, 나는 아프다>, 챕터하우스,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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