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문장수집-299] <해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
게시물ID : readers_278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문장수집가
추천 : 2
조회수 : 30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2/25 22:07:09
L (2).jpg


1) 모든 존재는 마지막으로 존재하는 것이다. (191)

 

2) 인간은 자기 안에 삶뿐 아니라 죽음을 품고 있다. (73)

 

3) 이 세상은 진정 내가 유감스러워할 가치가 있는가? (74)

 

4) 사람의 눈은 실제로는 내면에 있는 고통을 밖에서 찾아낸다. (50)

 

5) 죽음이 문제가 되는 것은 주체가 죽음을 의식한다는 데 있다. (124)

 

6) 이 지상에서 죽음을 제외하고 의심의 대상이 아닌 것이 있는가? (65)

 

7) 선이 무엇이고 악이 무엇인지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109)

 

8) 본질을 생각하지 않고 사는 사람들은 처음부터 구원받은 것이다. (16)

 

9) 존재의 뿌리를 너무 의식하게 되면 존재 자체를 부정할 수밖에 없다. (16)

 

10) 왜 이 세상에서 무엇인가를 해야만 하는지 나는 전혀 알지 못하겠다. (12)

 

11) 나 자신을 희생할 가치가 있는 어떤 사상이나 믿음도 존재하지 않는다. (60)

 

12) 영원한 시간 속에서는 선의 승리도 악의 승리도 없다. 모든 것이 폐기된다. (111)

 

13)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이 무슨 소용 있는가? 계속한다는 것이 무슨 소용 있는가? (224)

 

14) 외롭게 산다는 것은 삶에 더 이상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고 기대하지 않는 것이다. (54)

 

15) 속수무책으로 불행하고 외로운 사람들에게는 무엇인가 얻는다는 것이 아무 의미가 없다. (12)

 

16) 내가 인간이라는 것이 아주 힘들다. 할 수만 있다면 인간이라는 것을 즉시 포기할 것이다. (75~76)

 

17) 존재는 무를 향해 가고 있으며, 있음은 없음을 향해 가고 있다는 것을 왜 인정하지 않는가? (93)

 

18) 어떤 일을 성취하고 나면 우리는 슬퍼진다. 얻었다기보다는 잃었다는 감정을 느끼기 때문이다. (72)

 

19) 나는 세상에 아무런 기여를 하지 못한다. 내 삶의 방식은 단 하나, 괴로워하는 것뿐이기 때문이다. (26)

 

20) 현실이란 본질적으로 비이성적인데 선과 악을 나누는 것이 무슨 소용 있으며 어떤 것을 구별하는 것이 무슨 소용인가? (110)

 

21) 살면서 떼어놓는 발자국 하나하나는 본질적으로 죽음을 향하여 떼어 놓는 발자국이며 추억이란 허무를 환기시키는 것이다. (41)

 

22) 인간이 고독감을 느끼는 방식에는 두 가지가 있다

    세상 속에서 자신이 고독하다고 느끼는 방식과 세상 자체가 고독하다고 느끼는 방식이다. (86)

 

23) 고통스러워하라, 취하라, 쾌락의 잔을 끝까지 비우라, 울고 웃고 기쁨이나 절망의 소리를 지르라

    그렇더라도 후에 남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112)


24) 지금 나는 아무것도 믿지 않으며 어떤 희망도 갖고 있지 않다

    살아가는 즐거움들이 내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나는 잃을 것이 아무것도 없다. (85).

 

25) 내게 삶은 형벌이지만 나는 삶을 포기할 수 없다

    정직하게 말하자면 나는 왜 내가 계속 살고 있는지, 왜 내가 삶을 중단하지 않는지 모른다고 해야 할 것이다. (60)

 

26) 삶이 내게 주는 모든 것 때문에, 죽음에 대한 생각 때문에 나는 폭발할 것 같다

    외로움 때문에, 사랑 때문에, 증오 때문에, 이 세상의 모든 것 때문에 죽을 것만 같다. (14)

 

27)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악인지, 무엇이 허락되고 무엇이 허락되지 않는지 나는 모른다

    찬사를 보내지도 비난을 퍼붓지도 못한다. 세상에는 확실한 기준도 원칙도 없다. 세상은 탐구할 가치가 없다. (84)

 

28) 체념이나 고독이라고 해서 거기에 영원한 가치가 있는 것도 아닌 마당에

    그리고 나 또한 다른 사람들처럼 죽을 운명에 처해 있는 마당에 누구를 경멸할 권리가 어디 있으며 

    내가 선택한 길이 단 하나 가치 있는 길이라고 우겨댈 근거가 어디 있는가? (144)

 

29) 기독교 신자들은 인간이 신을 향하여 느끼는 거리감보다 신이 인간에 대해 느끼고 있는 거리가 더 멀다는 사실을 항상 이해하지 못했다

    애걸복걸하기만 하는 인간들 때문에 신이 진저리를 치고 있으며

    자신이 창조한 인간들의 저속함에 화가 난 신은 하늘나라도 이 세상도 모두 혐오할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174)

 

30) 사람들은 고독을 잘 음미하지 못한다. 고독에서 생산되는 모든 것을 비생산적이라고 재빨리 선언해버린다

    대신 사회가 원하는 가치들에 동참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져 거기에 매달릴 뿐이다

    모두가 무엇인가 실천하기를 원하고 실현된 결과 속에 살아남기를 원한다

    마치 그 결과들이 먼지가 되어 흩어져버리지 않을 것처럼! (132)

 

31) 매우 유감스럽게도 매순간 내가 깨닫는 것은 생각이 없는 사람들

    다시 말해서 사는 데 꼭 필요한 최소한의 것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행복하다는 사실이다

    언제나 생각하는 것, 시종일관 본질적 문제를 제기하는 것, 자신의 운명에 대해 계속 의심을 품는 것

    사는 데 피로를 느끼고 자신의 생각과 존재 자체 때문에 몹시 지쳐 있는 것은 당신이 불행하다는 것을 뜻한다. (73~74)

 

32)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남아 있는가? 

    사회나 정치체제 속에서 일하는 것? 가엾은 아가씨를 불행하게 만드는 것

    여러 철학 체계가 안고 있는 모순점들을 파헤치는 것? 도덕적 이상이나 미적 이상을 실현하는 데 전념하는 것

    모든 것이 가소로워 보인다. 아무것도 나를 유혹하지 못한다

    더 이상 아무것도 기대되지 않는 이 세상에서 나는 벌써 혼자가 아닌가? (76)

 

33) 내 이웃이 나보다 더 고통당하고 있으며, 예수 그리스도가 그 누구보다 더 큰 고통을 당했다고 누가 증명할 수 있는가

    고통은 객관적으로 평가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인간 각자는 절대적이고 끝없다고 믿는 자신의 고통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타인의 고통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해서 고통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다른 사람들이 과거에 혹은 현재에 고통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떠올린다 해서 위로를 받는 것도 아니다

    고통이란 외부의 어떤 것으로도 위로받을 수 없는 정신적 고독의 상태이므로 비교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19~20)

출처 에밀 시오랑 지음, 김정숙 옮김, <해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 챕터하우스, 2013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