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아 꿈꾸러가는 방법을 잊어먹었어요.
게시물ID : readers_280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인정판독기
추천 : 1
조회수 : 25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3/30 03:54:50
요즘들어 꿈을 꾸러가는 방법을 잊어먹었어요.
예전에는 날이 어두워지고 눈을 감으면
금방 꿈을꾸러 가졌는데

요즘은 꿈을 꾸러가는게 힘이 들어요 
예전에는 가만히 누워서 눈을 감으면 서서히 깊이 침대속으로
빨려들어가 하늘을 날기도 하고 슬로우모션 같이 답답한 달리기도 하죠

왜그러는지 문이 안열려요 자꾸만 튕겨져나가 눈이 떠지는데
다시 튕겨져나갈까봐 문앞에 쪼그리고 앉아서
꿈나라로 가는 문이 열리기를 기다려요 

현실과 꿈의 경계를 넘을때 사이에 걸치게 되면
고통스러워요. 양쪽에서 전혀다른 두 세상이 머리속을 헤집어요
그래서 한발짝 빼다보면 이미 꿈 속에서 했던 약속시간이 지났어요.

이미 모든게 틀어져버려서 남은 시간동안 현실에 머물자고 다짐해요
그렇지만 창문이 밝아질수록 꿈나라 문도 같이 열려요.
그런데 열린 문 틈 사이로는 제가알던 꿈 속 세상이 아니에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이죠.
저기에 들어가야 현실에서 버틸 수 있어요
그렇지만 꿈 속 세상이 아니에요.

언제 벗어날지 아무도 몰라요. 저 어둠속에서는 유일한 동아줄인 알람음도 들리지 않아요. 그래서 현실에서의 약속도 지나갈거에요.
그리고 어둠속에서 나올땐 두통이 같이 따라나와요.
하루종일 어둠이 묻은 현실은 조금만 방심해도 내 몸을 차지하려고 눈을 감겨요. 이건 진짜 꿈 속에서 신나게 날아다녀야 털어낼 수 있어요.

그렇지만 꿈을 꾸는 법을 까먹었네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