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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나라와 또 우리들에게 알려주고싶은 글입니다.
게시물ID : readers_281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못뛰는토끼
추천 : 0
조회수 : 26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4/09 16:37:24
공부하다가 문득 마음에 와닿아 적게되네요 ㅎ 시게에도 쓸까하다가 내용상

책 내용이라 여기로 왔어요! 


행랑채가 퇴락하여 지탱할 수 없게끔 된 것이 세 칸이었다. 나는 마지 못하여 이를 모두 수리하였다. 그런데 그 중의 두칸은 앞서 장마에 비가 샌 지가 오래되었으나 나는 그것을 알면서도 이럴까 저럴까 망설이다가 손을  대지 못했던 것이고, 나머지 한 칸은 비를 한 번 맞고 샜던 것이라 서둘러 기와를 갈았던 것이다

이번에 수리하려고 본즉 비가 샌 샌지 오래된 것은 그 서까래, 추녀, 기둥, 들보가 모두 썩어서 못 쓰게 되었던 까닭으로 수리비가 엄청나게 들었고, 한 번밖에 비를 맞지 않았던 한 칸의 재목들은 완전하여 다시 쓸 수 있었던 까닭으로 그 비용이 많지 않았다.

나는 이에 느낀것이 있었다. 사람의 몸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라는 사실을 잘못을 알고서도 바로 고치지 않으면 곧 그 자신이 나쁘게 되는 것이 마치 나무가 썼어서 못 쓰게 되는 것과 같으며, 잘못을알고 고치기를 꺼리지 않으면 해를 받지 않고 다시 착한 사람이 될 수 있으니, 저 집의 재목처럼 말끔하게 다시 쓸수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나라의 정치도 이와 같다. 백성을 좀먹는 무리들을 내버려두었다가는 백성들이 도탄에 빠지고 나라게 위태롭게 된다. 그런 연후에 급히 바로 잡으려 하면 이미 썩어버린 재목처럼 때는 늦은 것이다. 어찌 삼가지 않겠는가.

- 이규보 [이옥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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