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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도와 활: 일본의 우경화는 멈출 수 없는 대세
게시물ID : readers_282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대양거황
추천 : 3
조회수 : 30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4/27 15:3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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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온 지가 꽤 된 2006년 8월에 나온 책인데, 문득 생각이 나서 올려 봅니다.

이 책, <단도와 활>은 25년 동안 일본에 취재를 하러 간 한국인 특파원이 쓴 책입니다.

책에서 저자는 이미 일본의 우경화는 되돌릴 수 없는 단계에 이르고 있으며, 특히 일본의 재계와 언론계와 정치계의 주류를 이루는 세력들이 그 일을 착수하는 중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지금 일본의 총리인 아베 신조가 2006년 당시 일본의 관방 장관이었는데, 이 아베가 총리가 되면 일본이 무서운 나라로 변할 거라는 예측이 지금 현실에 딱 맞아서 소름이 끼칠 정도입니다.

책에서는 당시 일본에서 인기를 끌던 겨울 소나타나 배용준 같은 한류 현상에 대해서 냉정하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원래 일본에서는 백제가 망하고 나서 들어온 백제 출신 이민자들이나 임진왜란 이후 조선통신사가 가져 온 조선 문화 같은 한류가 큰 인기를 끌기도 했지만, 그러나 그런 한류 열풍도 시간이 지나면 가라앉고, 대신 한반도를 무력으로 위협하여 굴복시키자는 혐한론이 기승을 부리는 것이 역사적인 흐름이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2006년 당시 일본에서의 한류 열풍도 결국 시간이 얼마 지나면 조용해지고, 대신 혐한 감정이 강해질 거라는 예측을 저자는 이 책에서 하고 있습니다. 겨울 소나타 같은 한류 열풍이 한국과 일본 간의 벽을 없애줄거라는 기대는 헛된 망상이라는 것이죠. (한류로 일본인들의 우경화나 혐한을 없앨 수 있다는 주장을 한 사람들은 그런 면에서 볼 때, 참 순진하다고 해야 하나 멍청하다고 해야 하나....)

저도 당시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그렇게 될까? 하는 의문을 가졌는데 지금 일본이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욘사마'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한때 뜨거웠던 한류 열풍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대신 혐한 감정이 일본 사회 전반에 가득해서 저자가 일본 사회를 제대로 꿰뚫었다는 감탄이 나옵니다.

아울러 저자는 일본 내의 양심 세력과 손을 잡고 일본의 우경화를 막을 수 있다는 한국 정부의 순진한 판단은 헛된 탁상공론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그런 일본 내의 양심 세력은 수도 적고 힘도 없으며, 우경화로 치닫는 일본 사회의 흐름을 막을 역량이 못 된다는 것이죠.

그나저나 2006년이면 노무현 정부 시절이어서 한일관계가 지금처럼 나쁘지 않았는데, 그 시절에 벌써 11년 후인 지금의 현실을 예측했다는 점에서 이 책의 가치가 그만큼 돋보인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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