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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 블러드스톰과 세 친구 - (6)
게시물ID : readers_284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세(가입:2017-05-15 방문:39)
추천 : 0
조회수 : 8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5/18 09: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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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다음날 아침 일찍 은 뚱보 아저씨의 상점으로 갔다.
“안녕하세요. 아저씨”
“오! 일찍 왔구나.”
“헤헤”
클락이 본 두 아이의 눈에는 궁금증으로 가득 차 보였지만 애써 외면했다.
“주방에 가면 스프를 담은 병과 빵, 소시지 등을 담은 그릇이 있을 거다. 그거 가지고 가면 된다. 가서 먹고 난 다음 기다리거라. 점심쯤 내가 들릴테니.”
“네? 저희 집에 오신다구요?”
“그래. 그러니 가서 집에 쓸모없는 건 놔두고 필요한건만 간단하게 챙기고 기다리고 있거라.”
“왜요?”
이 궁금증을 참지 못해서 말했다.
“앞으로 여기서 나랑 같이 살려면 짐을 챙겨야 할 거 아니냐?”
“우와! 정말요?”
“그럼. 앞으로 이 아저씨랑 함께 살자.”
“이야호! 신난다.”
은 뒤로 돌아보지 않고 빈민가에 위치한 집을 향해 뛰었다.
“아저씨 정말 감사합니다.”
클락을 보고 정중하게 인사를 했다. 그리고 클락은 그런 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사실 클락은 어젯밤 잠을 잘 수 가 없었다.
그 아이들을 성 밖 빈민촌에 계속 놔둘 수도 없고, 데려오자니 정리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아서 잠을 청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아이들이 떠난 뒤 클락은 상점 뒤에 있는 안채로 갔다.
가장 안쪽에 있는 자신이 쓰던 방은 제니에게 주려고 정리하였고, 그전에 있는 커다란 거실은 남자아이들 셋과 자신이 쓰려고 정리했다. 한참을 정리하니 어느덧 점심이 다 되어갔다.
클락은 뒷마당으로 나가 찬물을 온몸에 부었다. 그리고 스스로 주문을 걸었다.
‘난 잘 할 수 있다. 휴...... 네 녀석이나 되는데... 잘 할 수 있다..... 네 녀석이나 되는데..... 잘 할 수 있을까?’
생각하면 할수록 잘 할 수 있다는 다짐이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으로 바뀌었다.
빈민촌에 있는 아이들 집에 도착했을 때는 점심이 한참 지난 후였다.
‘끼익....’
문을 열고 들어선 클락의 눈이 가늘게 일그러졌다.
아이들이 안에 있는 모든 물건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다 보자기에 쌓아 두었던 것이다. 아마도 그동안 사용했던 모든 것들을 다 챙겼으리라.
“어휴.... 잠시만 있거라. 자! 정말로 진짜 정말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만 챙겨들고 나오거라.”
은 제니를 업고, 은 모든 짐을 짊어졌다.
결국 클락의 짐을 빼앗아 풀었다.
그리고 잠시 후 모두 집을 나섰을 때에는 어떠한 짐도 보이지 않았다.
앞장서서 가던 클락이 아이들을 향해 말했다.
“앞으로 나를 클락 아저씨라고 불러라. 그리고 내 가게에서 나를 도와 일하면서 지내면 될 거다. 물론 많은 것들이 궁금하겠지만 천천히 알려 줄테니 기다리거라.”
“...... ,”
아이들은 아무 말 없이 뒤를 따라갔다.
성안에 들어온 클락은 상점안채로 아이들을 데리고 들어갔다. 제니에게는 가장 안쪽에 있는 방을 주고 거실을 개조해 만든 큰 방은 자신과 아이들이 함께 쓰게 될 거라고 이야기 한 다음 을 데리고 나갔다.
상점 밖으로 을 데리고 나간 클락에게 말했다.
, 넌 나를 알고 있는 거 같은데 ... 내 짐작이 맞지?”
“네. 잘은 기억이 안나지만 어렸을 때 아버지랑 같이 있는 아저씨를 본거 같아요. 사실 가물가물 했는데 아까 아저씨가 이름을 이야기했을 때 확신이 들었어요.”
“그래... 그럼 말하기가 한결 쉽겠구나. 닉, 네가 생각한대로 이 아저씨는 예전에 너의 아버지 부하였다. 그리고 밀과 톰의 아버지와는 동료였지. 용케 나만 살아남았지만..... 그래서 이제는 그 빚을 이 아저씨가 갚아야 할 때가 아닌가 한다.”
“아! 감사합니다. 아저씨!”
“ 그러면 부탁하나만 하자. 앞으로 제니에게서 눈을 떼지 말고 항상 같이 있거라. 알았지? 무슨일이 있더라도.”
“네”
“그럼 되었다. 들어가자.”
그리고 다음날 상점 안은 아이들로 인해 활기를 띠었다. 제니는 상점 안에서 창문을 통해 밖에 있는 많은 사람들을 보고 신기해 하고 있었고, , 은 쓸고 닦고 청소하니라 정신이 없었다.
잠시 후 문을 열고 들어선 클락제니 앞으로 걸어갔다. 두 눈을 말똥말똥 뜨고 있는 제니의 앞에 클락은 뒤로 감추었던 손을 앞으로 내밀었다.
“이야.. 토끼다.....”
“앞으로 제니랑 함께 지낼 친구니깐 잘 사귀어봐.”
“고맙습니다. 아저씨!”
제니클락을 꼬옥 껴안았다. 클락은 꼬마아가씨의 갑작스런 행동에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다.
클락은 하얗고 아주 작은 토끼 한 마리를 제니에게 주었다. 제니는 토끼를 받자 마자 뒤뜰 마당으로 신나게 뛰어나갔다.
그러나 클락의 마음은 무겁기만 했다. 이제부터 저기 청소하고 있는 아이 셋을 데리고 가게를 꾸려나가려니 머리가 지끈 아파오기 시작했던 것이다.
사실 말이 상점이지. 제대로 물건을 팔아본 적이 없었다. 그냥 팔면 팔고 안팔리면 말고 하는 식이었는데, 제대로 소시지와 햄을 만들고 하려고 생각하니 앞이 캄캄하기만 할뿐이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언제쯤 이야기 해주어야 할지도 고민이었다.
하지만 지금 당장 말해줄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 때가 내일이 될지, 1년, 아니 2년 후가 될지 모르지만, 그때까지는 그냥 평범하게 다른 아이들처럼 보냈으면 하는 지극히 작은 소망을 가져본다.
1개월 후 아이들의 얼굴도 제법 밝아졌다. 무엇보다도 깨끗하게 씻고, 깔금한 옷을 입혀 놓으니 사람들의 시선을 끌만한 인물인 것이다.
특히 의 활달한 성격으로 인해 상점안은 언제나 웃음으로 가득 찼다. 물론 과도한 허풍으로 인한 마무리로 항상 야유를 받았지만 말이다. 그래도 그 허풍을 믿어주는 한 사람이 있었다. 바로 제니였다. 아마도 나날이 늘어가는 허풍이 제니의 웃음을 위한 의 노력인지, 아니면 제니가 믿어줌으로써 의 허풍이 나날이 늘어 가는지 그건 알 수가 없다. 그래도 모두가 즐거울 수 있으니 다행이었다.
“자 모두들 모여 봐라. 몇 일 전에 온다고 했던 아줌마가 왔다. 오늘부터 우리와 함께 생활할거야. 클라리스 인사해.”
클락은 아이들을 보며 말했다.
“홍홍홍. 애들아 안녕. 난 클라리스야. 만나서 반가워. 홍홍홍”
“우앙....”
제니의 옷자락을 잡고 울음을 터뜨렸다.
“허끅”
은 딸꾹질까지 했다.
두 갈래로 나뉜 머리칼은 어깨를 넘어 앞가슴까지 흘러내렸으며, 두툼한 입술은 붉게 물들어 있었다. 그리고 레이스가 달린 상의와 몸에 꽉 끼는 바지를 입고 있는 아줌마... 이러한 특징들을 빼고 나면.............
아이들은 클라리스의 눈을 피해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기 바빴다.
“내 쌍둥이 여동생이야. 제니랑 같이 지내면 될거야..”
“우앙.......”
제니의 울음 소리는 이제 상점 밖을 넘어서고 있었다.
누가봐도 클락. 이리봐도 클락. 저리봐도 클락.
늦은 저녁 클락제니클라리스가 잠든 방안을 조용히 들여다 보았다.
큰 등치로 침대에 대자로 뻗어자는 클라리스클라리스의 배 위에 다리를 올리고 자는 제니, 어찌 보면 제법 어울리는 조합이다.
점심때 보았던 제니의 울음은 이제 걱정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하지만 클락의 이마에 생긴 주름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누가 보아도 자신 같은 클라리스 ..............
남자 넷, 여자 하나에서
남자 넷, 여자 둘이 되었는데
누가봐도 남자 다섯에 여자 하나인 가족이 되었다.
만들어 본 적도 없는 소시지와 햄을 아이들과 함께 만들기 시작한지 6개월이 지났다. 만든 소시지와 햄은 오전에 다 팔렸다. 소시지와 햄이 맛있어서 팔린 이유도 있지만 아이들의 뛰어난 인물과 성격이 그 주를 이루었다.
의 과묵하고 진중한 성격으로 인해 성안의 아가씨들은 말 한마디라도 나누어볼 요량으로 왔다가 그냥 묵묵히 소시지만 받아들고 나갔다.
은 특유의 능글능글한 말솜씨로 손님들과의 밀당을 통해 상점의 반 이상의 매상을 올렸으며, 은 위풍당당한 태도와 듬직한 체격, 그리고 남다른 체력으로 여성들을 상점 안으로 끌어드렸다. 그러나 매상에 그리 큰 비중을 차지 하지는 않았다. 단지 은 이를 핑계거리 삼아 수많은 아가씨들과 염분을 뿌리고 다녔다.(어찌 보면 톰이 제일 알짜인지도 모르겠다.)
제니는 이제 제법 건강이 많이 좋아졌다.
창백했던 얼굴은 양 볼에 붉은 홍조를 띨 정도로 변화하였고, 오빠들을 따라 성안을 달릴 정도로 좋아졌다.
소시지 상점의 아이들 넷은 성안에서 이제 유명인사가 되었다.
6개월이 다 지난 시점에 유일하게 변화가 없는 사람이 한명 있었다.
클라리스, 수염만 있었으면 여장 남자 클락........
(클라리스의 외모를 생각하면 ‘허끅‘ 나도 딸국질이 나온다.)
출처 http://www.pongdangsof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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