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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고해성사
게시물ID : readers_285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매끼에이로
추천 : 1
조회수 : 17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5/27 14:3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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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나는 너를 정말 사랑한다.
 
너의 얼굴, 목소리, 행동. 무엇 하나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널 처음부터 이렇게 좋아한건 아니었다.
 
하지만 너와 접하는 일들이 많아지며 어느 순간 너에게 빠져들었다.
 
너를 만날때마다 새로움을 보았고 그 모든 것들이 사랑스러웠다.
 
니가 좋아하는 것 들은 나도 금방 좋아하게 되었고,
 
너를 힘들게 만드는 모든 것 들에 분노했다.
 
내가 좋아한 모든 여자들은 모두 너의 표절이었으며
 
나 또한 너를 표절하고 있었다.
 
너는 모두에게 친철 하기에 나에게도 친절하다. 고맙지만, 때때론 너무 슬퍼지기도 한다.
 
니가 있는 모든 곳 에 난 달려갔고, 니가 힘들 때 엔 언제나 위로하고 응원해주었다.
 
하지만 너에 비해 내가 너무 작고 초라해, 그 자괴감을 버틸수 없어,
 
널 피해도 봤고 일부러 무뚝뚝해지려 애썻다.
 
주변사람들 또한 비관적이었으며 너와 나의 너무도 먼 거리에 현실감각이 없다며 혀를 찻다.
 
나 또한 그러한 사실을 모르지 않기에, 널 잊고 싶었고,
 
다른 여자들을 만나도 봤지만 서로의 피해자가 될 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널 포기하지 못했고, 너에게 모자라지 않은 사람이 되기위해 노력했다.
 
이젠 스스로 당당하고 더 이상 자괴감은 들지 않는다.
 
너의 앞에서면 몸이 딱딱하게 굳었지만 유연해 지기위해 필사적이었고,
 
널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게 해 줄 자신도 있다.
 
아직 나의 사랑을 응원해주는 사람은 없지만, 내 마음을 어쩔수 없기에,
 
때때로 포기하고 싶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 이지만 그러지 못하기에.
 
난 널 사랑할 것이다.
어리석은 나에게, 사랑하는 너에게.
 
나의 영원한 우상에게, 빛나는 먼지인 내가.
 
너의 수많은 팬중 하나인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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