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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 브이 포 벤데타
게시물ID : readers_287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떡볶이사랑
추천 : 7
조회수 : 42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6/21 23:30:31

먼저 양해를 구하자면 평소 책 안읽습니다 ㅠㅠ (단.호. 우리나라 평균 독서량은 제가 깎아먹고 있었어요ㅠㅠ)

책 게시판 보고 가입한거라서 이렇게 도전해봐요! (첫글 부끄럽..ㅎ)

대학을 다니고 있는데 지식력이나 문장을 쓰는 수준은 초등학생만도 못할 것 같네요. 

그래도 뭔가 생각이란걸 해보고 싶어서 후기와 해설들 보고싶은 마음 꾹 참고 순수하게 들었던 느낌만 나열할게요(후..!)

그리고 글을 예쁘게 정리해서 보기좋게 쓰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의식의 흐름대로 썼습니다. 

글에 제 생각의 과정이 묻어나는걸 좋아해서 궁금증을 먼저 적고 나중에 찾아가면서 의문점은 해소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냥 일기 쓰는 것처럼 줄줄 쓰겠습니다ㅎㅎ

 


지금은 아주 기억이 흐릿하지만 영화를 먼저 봤었다. 아빠가 보길래 옆에서 따라봤었고 아빠는 감탄하며 소름끼쳐하셨고 

나는 그저 가면의 모습을 무서워하며 어려웠고 이해가 되지 않았고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 

선거시즌이 돌아올때마다 이 영화의 짤이 돌아다녔다. 그리고 잊을만하면 브이 포 벤데타의 초월번역이 올라왔다. 

다시 접근해보고 싶었던 작품인데 이런 기회를 만나 접해보게 되었다.

 

만화책인데 그림체도 딱딱하고 어려웠고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내가 얼만큼 이 작품을 받아들였는지 솔직히 자신이 없다. 

벤데타가 뜻이 뭐지.. 영화로 봤을땐 몰랐는데 모든 챕터가 V 라는 단어로 시작했다. 단어를 쓰는게 대단했다. 

밑에 주석으로 이중적인 뜻을 가진 단어들의 다른 해석을 덧붙여 놓았는데 와.. 이거 원작으로 보면 어떤 느낌일지 더욱 궁금해지는 작품이다. 

 


흠.. 엔딩을 전혀 이해 할 수가 없다 인물마저 정리가 제대로 안된다. 정말 알수가 없어요ㅠㅠ


이 만화에서의 세계는 완벽히 통제되어 있는 삶이다. 

우리 글쓰기 수업시간에 배웠던 감시와 통제의 그 판옵티콘 사회와 같이 철저히 감시당하는 시스템이다. 

도청은 기본이고 카메라를 통해 철저히 우리는 보여짐을 당하고 있으며 

우리가 보는것 듣는 것 등의 자극마저 철저히 걸러진 채로 그들의 보여주고싶고 들려주고 싶은 것만 보고 들으며 생활해야하는 사회이다. 


일단 그 운명은 브이 인 것 같다. 아니 대체 왜?? 그 시스템의 전체적인 우의를 지배하는 그 대상이 브이? 

그치만 브이는 그 체제 안에서 사람들을 죽이고 무정부를 꿈꾸고 그들과 맞써 싸우는 입장 일 줄 알았는데 왜 브이가 운명이지? 

브이가 운명이긴 한건가?


난 개인적으로 이비가 감옥에 있는 장면이 굉장히 인상깊다. 

이비는 죽음의 위협까지 간다. 매우 고통스럽다. 누가 뭐래도 고통스러운것은 분명하다. 

그런데 이비는 그 죽음의 문턱까지 간 순간에서 정신적 죽음 말고 육체적 죽음을 선택한다. 그리고 그는 자유가 된다.


"자유"


굉장히 중요한 개념인 것 같다. 여기서 자유라는 개념은. 

모든 억박과 속제와 틀은 결국 자기 자신이 만들어낸 것이었다. 

그 틀 안에서 우리는 자유롭다고 착각하고 있었고 진정한 자유를 찾아갈 때 쯤은 오히려 불안해하고 차라리 통제받기를 원하기도 한다. 

이비는 그 감옥이라는 고통스러운 상황에서 고문을 당하며 정신적으로 자유를 얻었고 끝내 그는 모든 것을 호월해 정말 자유로워진다.

모든 통제와 틀과 억압은 자기 자신이 만들고 있다는 것. 그것을 깨는 사람은 결국 나 자신이어야 한다는 것. 

그 과정은 매우 고통스럽고 차라리 통제로 되돌아가고 싶어 할 것이며 불안할 것이라는 점. 

그러나 그 모든 것을 극복한 후엔 두려움이 없는 정말 자유를 얻게 될 수 있다는 점. 

내가 이 책에서 얻은 건 이 개념이 제일 깊게 다가왔다.


+ 인상 깊었던 대사들

그녀가 하는 거래나 판 단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 그것은 아무에게도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그녀 외에는.

모든 사람은 특별해. 모든 사람이 말야. 모든 사람은 영웅이자, 연인이자, 바보이고, 악당이지. 모든 사람이 그래.

동네사람들끼리 모여서 서로를 보호해주는 그룹을 만들었죠. 하지만 별 도움이 되지 않았어요.

행복은 감옥이야. 행복은 가장 음흉한 감옥이지.

자유는 무서운거니까 네가 겁을 내고 있는 거야.

꽃을 꺽는 건 별로 대단한 일이 아니야. 대다한 일은 아니지만 꺾으면 되돌릴 수 없지.

필요 없는 걸 버리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요. 그런 적 있어요? /  물론이지. 언제나 그래.

침묵하는 대다수에 의존하는 걸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고요함은 부서지기 쉬언 법이니까. 한 번만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면 그 고요함은 사라지지.

누가 이곳에 나를 가두어 놓은 것인가? 누가 날 이곳에 있도록 하는가? 누가 날 풀어줄 것인가? 누가 내 인생을 조종하고 속박하고 있는가? 나 이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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