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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readers_293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문도박사
추천 : 2
조회수 : 11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8/19 15:53:43
어머니 밤은 왜 이렇게
춥고 어두운 건가요?

몇 시간 뒤면 해님이
빼꼼 고개를 내민다는 것을
매일마다 보아왔기에

곧 있으면 날이 밝고
포근한 빛이 온 세상을
훈훈하게 덥혀준다는 걸
알 것도 같은데

그 잠깐의 시간은
왜 이리도 견디기 힘든 걸까요

지금껏 보아온 해님은 신기루인가 봐요

엄마 지금 전 너무 힘들어요
매일같이 힘들어왔기에
이제는 힘들다고 느껴지지 않는 게
정말 무서워요

무뎌지고 무뎌져
끈을 놓아 버릴 것만 같아요

어둡고 싸늘한 이 밤
해님은 언제쯤 떠오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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