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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 HUNTER : 별 사냥꾼 -7- 히타티아
게시물ID : readers_296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유나사
추천 : 1
조회수 : 16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9/12 21:25:42

히타티아는 태양계 밖 아무것도 없는 빈 공간에서 긴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는 별사냥을 좋아하지 않는다.

 

다만 변해버린 어머니태양의 요구를 거절할수 없어 별사냥꾼들과 함께 별사냥을 다니는 중이었다.

 

그녀는 전쟁을, 싸움을 싫어하지는 않는다 되려 우주 곳곳을 돌아다니며 싸우는 법을 익히고 다른 신들과 무술대결을 즐기는 호전적인 별의 신이었다.

 

하지만 히타티아가 무술을 익히는 이유는 순수한 무예의 연마를 위한것이지 다른 누군가를 헤지고 파괴하는걸 원하는게 아니었다.

 

그래서 싸움으로 인한 보상을 받는 별사냥이 딱히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다.

 

그런 그녀에게 언젠가 부터 어머니 태양은 희귀원소들을 보낼것을 요구하고 있었다.

히타티아의 어머니태양은 푸른별이다.

 

그 전에는 가끔 여행중 얻은 희귀원소들을 어머니태양에게 보내기도 했었는데 이렇게 별사냥까지 해서 어머니태양에게 희귀원소들을 보내는 건 상상해보지 못했던 일이다.

 

그런 생각지 못한 일들을 히타티아에게 요구하고있는 푸른별 어머니태양은 최근들어 더 많은 희귀원소들을 보내줄것을 요구하고있었다.

 

어머니태양의 요구를 들어주기위해 어쩔수 없이 어울리지도 않는 검은별의 신들과 함께 별사냥을 다니게 될수 있었던 이유는 순전히 그녀의 실력 때문이었다.

 

태양계 외곽에서 중앙싸움의 빈틈을 보완해주고 혹시 있을 외부의 지원군을 막거나 알려주는 보초수의 역할을 하는 히타티아는 별의 신중에서도 가장 훌륭한 창술사중 하나였다.

 

은색의 매끈한 스피어를 가지고 다니는 히타티아는 근거리싸움에서의 스피어기술도 뛰어나지만 원거리에서 스피어에 전기를 실어 공격하는 기술은 누구도 따라가지 못했다.

히타티아가 보유하고있는 스피어는 전기속성이 강한 은색 미즐로 만든것이다.

 

무술수련을 하러 우주로 나갈때 어머니 푸른태양이 자신의 중앙 깊은곳에서 융합해 두었던 은색 미즐을 때어내어 만들어준 무기이다.

 

방어구로 쓰고있는 미즐들은 한번씩은 좋은 미즐이 나오면 바꾸곤 했는데 스피어만큼은 더 좋은 재료가 나와도 쉽게 바꿀수가 없었다.

 

이제는 끊어질듯 이어져있는 어머니태양과의 연결고리라 더 바꾸지 못하는것 같았다.

 

그녀가 어머니태양을 떠난온지도 상당한 시간이 흘렀다.

 

어머니태양의 제지에도 그녀의 의지에 따라 우주로 나온 여정이기에 쉽게 돌아갈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히타티아가 은색미즐의 스피어를 한손으로 쥐어들고 어머니 푸른 태양에 대한 생각을 하고있을때 태양계 중심부에서 작은 중력파가 생성되는걸 느끼곤 사냥이 시작되었음을 알았다.

 

아마 아스가르드가 이곳 저곳을 쑤시고 다니면서 중력그물을 만들고 있는 모양이다.

 

중심부를 뱅글돌아 방어군들을 쓸고 다닐것이다.

 

"딴청을 피운는 놈이 없는지 둘러보고 올께요"

 

히타티아 곁을 가만히 지키고 있던 리디아가 태양계 밖으로 심어놓은 보초병을 확인하겠다고 나선다.

 

"아니야 그럴필요 없어 감시기 뿌려 놨으니까, 침입자가 있더라도 내가 갈때까지만 버티고 있으면 돼!"

 

별사냥꾼들의 추종자들이 사냥터가 되는 태양계 외곽에 흣뿌려져 보초를 서고 있었다.

 

그 위에 감시장치를 더 뿌려놔서 싸움이 벌어지더라도 히타티아가 갈때까지 큰 충돌만 없으면 될것이다.

 

"이번 사냥이 끝나면 어머니 태양에게 돌아가보실건가요"

 

"무슨...."

 

말을 잊지 못하는 히타티아는 스피어를 한참동안이나 손에들고 상념에 잠겨있었다는걸 알수있었다.

 

"그렇게 할것처럼 보이니?"

 

"스피어를 매만지시는 날엔 하루중 한번은 어머니태양에 대해 말씀하셨었으니까요! 이번엔 직접 희귀원소들을 전해주셔보는건 어떨까 해서요"

 

사냥이 끝나고 나면 희귀원소들은 항상 리디아를 통해 보냈었다.

 

"그래 한번 찾아가긴 해야겠지.."

 

"그럼 가시는 건가요?"

 

리디아가 방긋 웃으며 히타티아를 뚫어지게 처다본다.

 

이 녀석은 쓸데없이 맹랑하다는 생각과 함께 피식 웃어버린다.

 

그 때 태양계 북쪽에 뿌려져 있던 감지기의 경보싸인이 울린다.

 

"손님이 오는거 같네요"

 

리디아가 북쪽 우주를 바라보며 중얼거리는데, 히타티아는 북쪽에서 서쪽으로 약간 벗어난 방향의 어머니태양을 바라본다.

 

"색상이 이상해 졌어..."

 

리디아는 히타티아 얼굴을 한번보고 히타티아의 시선을 따라 어머니태양의 별빛을 바라본다.

 

"그러네요.. 어머니태양의 빛이 바뀌었네요"

 

정확히는 바뀌고 있는 중 인거 같았다.

 

흔들흔들 일렁이는 별빛이 붉게 다시 노랗게 일렁이고 있었다.

 

우주를 돌아다니면서, 간혹 한번씩 별빛이 흔들이는 경우를 보기는 했지만 먼거리의 별빛이기도 하고 히타티아와는 상관도 없는 일이라 특별히 궁굼해 한적은 없었다.

 

별빛이 흔들려 보이는건 쉽게는 지나가는 성운에 가리웠다 나오는걸수도 있고, 어렵게는 파괴되는 것일 수도 있다.

 

"너 좀 갔다 와 볼래?"

 

"침입자는..?"

 

"네가 있다고 특별히 쉬워지거나 없다고 어려워지는게 아니야, 그러니까 어머니태양에게 갔다와, 별일은 아닐꺼야 그렇지만 확인은 해봐야지"

 

히타티아는 리디아를 어머니태양에게 보내고 침입자를 상대하러 갔다.

 

북쪽의 침입자는 히타티아를 상당히 힘들게 하고 있었다.

 

히타티아가 모항성으로 리디아를 보내고도 싸움 중간중간 어머니태양의 별빛을 확인하느라 침입자를 제대로 상대하지 못하는 탓도 있었지만,

 

두개의 푸른 미즐검을 쓰고있는 침입자도 상당히 뛰어난 무술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어느 별의 신인지 모르겠으나, 그만하고 돌아가 주시면 안되겠습니까?"

 

몇번의 칼무가 더 돌아가고 잠깐 떨어져 숨을 고르고 있을때 침입자가 히타티아에게 건낸 말이다.

 

이 태양의 신인듯 한 상대도 방어구를 몸에 걸치듯 입고있고 검집도없이 검만 들고 있는걸 보면 태양의 공격 소식을 듣고 바깥 우주에서 급하게 되돌아오는 듯했다.

 

"그럼 그 미즐검들과 방어구를 내려놓고 가겠느냐? 그렇게 한다면 생각을 해보지!"

 

히타티아도 지금 상황에서 길게 싸움을 지속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하지만 혼자 끝낼수 있는 싸움도 아니었기에 쉽게 끝낼수는 없었다.

 

다시한번 맞닥뜨리는 두 고수들의 압도하지도 압도당하지도 않는 무기 어울어짐이 한동안 팽팽이 지속되었다.

 

그렇게 몇번의 진퇴가 더 있고 나서야 침입자가 칼을 빼며 태양계 중앙쪽으로 내 달릴수 있었다.

 

히타티아가 완전히 사라진 어머니태양의 별빛을 찾아보느라 한눈을 파는 사이 기회를 보던 상대가 칼을 빼고 달아난 것이다.

 

금방이라도 뒤쫓으면 따라잡을수 있겠지만 히타티아는 별빛이 사라진 북서쪽 우주를 바라보며,

 

달아나는 상대를 뒤쫓지 않았다.

http://novel.munpia.com/97265/page/1/neSrl/1466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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