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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렙 연예인 - 공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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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공돼
추천 : 4
조회수 : 216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7/09/15 05: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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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안녕하세요. 글쓰기 연습 중인 공돼입니다. 어제 올린 글을 누군가 읽어 주었다는 사실에 굉장히 기분 좋은 하루였습니다. 생각을 블로그에 적어두기 시작한 시기는 올해 여름이고, 글을 써봐야겠다는 욕심은 최근입니다. 또 올려도 좋다는 댓글 한마디는 저의 글쓰기 계획에 많은 변화를 줄 것 같습니다. 썼던 글이든, 미쳐 글로 담아내지 못한 생각이든 꾸준히 올려보고 싶습니다.

글을 읽고난 소감이라면 욕이든 비방이든 좋습니다. 제 글을 쓰레기라고 하셔도 좋습니다. 한 분이라도 끝까지 읽어주시는 분이 계신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만렙 연예인-


 연예인의 수입원 중 하나인 광고는 작품 활동과 비교하면 날로 먹는 편이다.

작품 활동을 전혀 하지 않지만, 광고를 다작하는 연예인들이 있다.

나는 그들을 '만렙 연예인'이라고 부른다.

만렙 연예인은 공통점이 있다.

'탑'이라고 불리는 위치에 올라가면 작품 활동이 눈에 띄게 줄어든다.

이유는 제각각 일 것이다.

현재 이미지를 차기작으로 훼손시키지 않기 위해서, 또는 부담감.

광고만으로 충분히 수익을 내고 있기 때문에 작품 활동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겠다.

그밖에 다른 이유들이 있겠지만, 활동을 잘 하지 않는다는 점은 비슷하다.

만렙 연예인이 되기 위해서는 많은 경험치를 쌓아야 한다.

데뷔(가수, 연기자, 모델) -> 예능, 일일드라마, 주말드라마 -> 미니시리즈 -> 영화

만렙 연예인을 지향하는 사람들의 가이드라인이다.

그들은 "아침드라마랑 영화배우는 '급'이 다르지."라고 말한다.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외모가 준수한 운동선수 한둘쯤은 금방 떠올릴 수 있다.

그들의 전성기는 만렙 연예인보다 많은 광고를 찍는다.

하지만 대회 성적이 좋지 않다면 바로 다음날부터 광고가 내려간다.

만약 한 운동선수가 광고모델을 계속하기 위해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면 어떨까.

가상으로 그려본 '한 운동선수'와 만렙 연예인은 무엇이 다른지 고민해본다.

잘 떠오르지 않는다.


 대중들의 잣대는 운동선수와 연예인에게 다르게 적용된다.

"쟤는 광고 찍을 시간 있으면 운동장이나 한 바퀴 더 돌지, 정신 못 차리네"

성적이 부진하면 "돈독이 올라서", "광고 같은 거나 찍으니"라며 비난한다.

반면 연예인에게 들이대는 잣대는 관대하다.

시청률 0.5%가 나와도, 아무리 졸작에 출연해도 광고와 연결하지 않는다.

심지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다.

만렙 연예인이 존재할 수 있는 일등 공신은 대중들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직업정신'이나 양심을 운운한다면 세상 물정 모른다는 소리를 들을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나는 만렙 연예인이 너무 얄밉다.

배우 활동은 전혀 하지 않고 '배우'라는 타이틀을 고수하며, 세상을 내려다보는 그들이 싫다.

"영화배우 누구누구입니다."

5년째 광고를 제외하면 아무런 작품 활동도 없는 만렙 연예인의 자기소개다.

그의 눈빛은 만렙 연예인답게 전혀 흔들림이 없다.

나는 언젠가 그 눈빛이 흔들리길 기대한다.

차라리 "영화배우에서 광고모델로 전업한 누구누구입니다"라고 했다면 이 글은 쓰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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