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목어
게시물ID : readers_302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빗속을둘이서
추천 : 1
조회수 : 15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11/15 01:08:16
옵션
  • 창작글
목어

밤이 덮인 산세의 꼬리가 호수를 한 아름 보듬는다
오랜 세월 풍경의 한쪽이었을 노목이
뿌리로 붙든 지맥 넌지시 놓곤 데구루루 수장을 택한다
물에 사는 백사가 기슭에 마중 나와서
나무한테 움직이는 법 갈치듯 진흙을 치댔다
발아 이래로 처음 기울어 본 수심에 끌려 스르륵 적셔 든다
제 가진 초록으로 세상을 고요케 하라 태양 모신 벼슬 마무르고  
날짐승 여럿 키운 옹이구멍에서 뽀그르 아가미를 텄다
생전 첫새벽 깨우는 이슬이 가장 달았으니
잠도 안 자며 발라내 주신 맛 좋은 빙정 그 식사를 잊지 않고
저 달 어미라 여겼기에 이제 헤엄치는 몸 되어 뵌다
일렁인
 품에 닿고자 두둥실 가운데 물길 연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