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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하늘로 날아간 바벨탑
게시물ID : readers_303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순은으로정화
추천 : 0
조회수 : 24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11/24 14:41:37


하늘로 날아간 바벨탑


그 날 보았다

바벨탑이 무너지는 순간을

벽돌의 한 틈이

벽에 일어난 금이

기둥의 조그만 갈라짐이

어느 순간 모든 것이 무너지고 말았다

 

남은 이들에게 방법은 하나뿐

더욱 더 위로 올라갈 뿐

목수들은 속도를 높였다

아래에선 무너지고, 위에서는 쌓았다

 

떠있다 떨어지다

올라가다 내려가다

만들다 부숴지다

 

나는 지켜봤다

바벨탑의 발버둥이

그들을 어디까지 데려가는지

어느새 구름 속으로 사라진 바벨탑

그 옛터는 지금도

가끔씩 말소리가 벽돌처럼 떨어진다

 

잘 지내니? 바벨탑.


오늘 시창작 강의에서 누가 무너지는 바벨탑을 주제로 시를 써왔는데
무너지는 바벨탑이 애니메이션 '천공의 성 라퓨타'처럼 하늘로 날아가버리면 재밌을 거 같아서 아이디어를 훔쳐왔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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