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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의 희비가 무상하다
게시물ID : readers_307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빗속을둘이서
추천 : 3
조회수 : 18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12/31 23:3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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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감하기 이를 데 없이 슬플 땐 인복 구차한 내 처지가 가소로워 되바라지게 비웃었다
한시름 기쁠 땐 뭐하러 부대끼며 사서 한 모만사 제풀에 짠해 긍휼하듯이 자처 울었다

울어도 울은 적 없이 웃고
웃어도 웃은 적 없이 울고

웃어도 웃는 게 맞는 건지
울어도 우는 게 맞는 건지

마땅히 슬퍼야 하고 기꺼이 기뻐야 함이 무상하여
나도 내 속 모를 이 지랄병 앓은 채 그냥저냥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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