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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친 마음은 물리적으로 진통할 수 없어 환상 속을 오간다
게시물ID : readers_308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빗속을둘이서
추천 : 5
조회수 : 297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8/01/08 02: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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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태운 러브레터 긁어모아 밤새 젖은 베개에 뿌린다

한숨 자면 어떤 기억이 태워져

베갯잇 빨 때쯤 아무렇지 않게 일상으로 복귀하고픈 간절함의 반영이다

정신이 유약하면 미신에 대한 내성도 떨어진다

나의 세계 견인한 동력의 핵심 잃은 후 맞이할 날을 살 자신이 안 생겨서

벽시계 건전지를 빼 자정만 쭉 이어졌으나

시간을 정지시켰다고 위안 삼는 허언증 그런 유아론적 방벽은

늑장 없이 밝는 아침 햇살이 간단히 허문다

귀로 1리터의 물을 마셔 소음이 차단된 듯 먹먹하지만

문밖엔 굶주린 개떼처럼 포위하는 시끄러운 현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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