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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와 『안 생겨요』의 역사적·문헌적 고찰
게시물ID : readers_308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섬집아이(가입:2017-07-17 방문:455)
추천 : 5
조회수 : 24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01/11 05:49:03


제목은 거창하게 『오유와 「안 생겨요」의 역사적·문헌적 고찰』로 잡았으나 사실 별 내용은 없다. 다만, 오유를 돌아다니다 보면 누구나 언젠가 한 번쯤은 들었을 『안 생겨요』란 말의 기원과 그 합리성이 궁금했을 뿐이다. 기존 설은 다음과 같다. 오유의 「안 생겨요」는 오유고딩님의 『전 왜 여자친구가 없는 걸까요?』라는 고민 글로부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를 2007년 기원설(『안생겨요 : 더 비기닝. 전설의시작』 참고)이라 하자. 또 다른 설은 오유의 사용자는 「오징어」이기 때문에 안생긴다는 설이다. 이를 오징어설이라 하자.

오징어란 오유의 사용자를 일반적으로 부르는 말 가운데 하나다. 오징어는 또한 "외모가 뛰어나지 않은, 못난 사람(『못생긴 사람을 '오징어'라 부르는 이유』 참고)"을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 외모가 뛰어나지 않은 사람은 다른 이에게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안 생긴다는 말은 일견 타당해 보인다. 그러나, 오유의 사용자를 부르는 이름이 오징어이기 때문에 오유의 사용자는 모두 외모가 뛰어나지 않다는 말은 비약이 심하다. 가장 쉬운 반증으로, 오유 자게의 세루타임에 사용자들이 올리는 사진을 관찰해보자. 이들이 과연 매력적인 외모를 가지지 않았단 말인가? 모든 오유의 사용자들이 못난 사람을 일컫는 오징어란 말인가? 이로써, 오유의 사용자를 부르는 「오징어」란 말은 외모와 상관 없고 단지 「오유」라는 이름과 관련이 있을 뿐 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2007년 기원설이 맞는 것인가? 오징어설은 다른 면에서 시사점이 있다. 오징어설은 오유의 사용자를 부르는 이름에 주목한다. 오유의 사용자를 부르는 또 다른 이름이 「선비」다. 이는 오유의 사용자들이 다른 인터넷 커뮤니티 사용자들에 비해 정제된 언어를 사용하는 것과 관련 있을 것이다. 선비란 "학문을 닦는 사람을 예스럽게 이르는 말"로 한국어의 일반명사다. 모든 선비가 오유를 하는 것이 아니므로 오유의 사용자를 선비라고 할 때는 오유의 선비 또는 「오유선비」라고 해야 함이 마땅하다.

우리는 여러 문헌조사를 통해 오유선비 또는 그와 유사한 표현이 어디서부터 유래하였는지 확인하였다. 일찌기 도연명은 『오류선생전五柳先生傳』을 통해 "선생은 어디쯤의 사람인지 알지 못하고, 그 성명과 자(字)도 자세하지 않다" 하였다. 그러나, 도연명의 오류선생은 도연명 자신을 칭하는 말인지 또는 다른 인물을 부르는 말인지 그 글에서 상세하지 않다. 그 이전에 사마상여가 지은 『자허부子虛賦』에 나오는 「오유선생烏有先生」이 오유선비의 원형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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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상여도 오유선생에 관해 자세한 기록을 남기지 않았다. 다만, 자허부의 다른 인물들로 오유선생의 성격을 짐작할 수 있다. 자허부는 초(楚)나라의 자허(子虛)가 제(齊)나라에 사신으로 가서 그 나라의 이름난 선비인 오유선생(烏有先生) 그리고 망시공(亡是公)과 대화하는 것을 읊은 부(賦)다. 사마상여는 한(漢)나라 때 사람이니 제(齊)나라와 초(楚)나라 때의 일을 직접 보지 못했을 것 이다. 또한, 자허부 이외의 다른 역사서(자허부는 역사서가 아니지만)에 초나라 자허가 제나라에 사신으로 갔다는 기록이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자허부가 전하는 사실이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할 수 있다.

또한, 자허부의 등장인물을 살펴보면 자허의 虛는 말장난이나 없다는 뜻이 있고, 망시공의 亡是 역시 없다는 뜻(亡은 無와 통한다)이다. 오유선생에 이르러선 더욱 확실하다. 烏는 의문문이나 감탄문에서 어찌에 해당하는 역할을 한다. 그렇다면, 오유烏有는 「어찌 있을 수 있는가」란 말이된다. 그렇다. 있을 수 없기에 없다. 오유의 사용자들은 애인이란 존재가 있다는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것은 이미 기원전부터 예견된 일이고, 바보가 오유를 만들 때 부터 예정한 일이다. 다만, 사마상여가 자허부를 지은 후 시간이 지나 탁문군이라는 탁월한 여자가 있어 그를 낚아챘을 뿐이다. (이 때 지은 시가 『봉구황鳳求凰』이다.) 오유의 사용자들도 「어찌 있을 수 있는가」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사마상여와 같이 말장난을 갈고 닦아 탁월한 이 있어 오징어를 낚아채게 하여야 한다. 이상으로 「어찌 있을 수 있는가(오유)」의 『안 생겨요』에 대해 알아보았다.
출처 https://youtu.be/xt9OgkK0fAk
http://todayhumor.com/?bestofbest_19658
http://todayhumor.com/?humorbest_415040
http://www.ohfun.net/?ac=article_view&entry_id=9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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