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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스토리 공모전 도전기
게시물ID : readers_312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윤인석
추천 : 8
조회수 : 571회
댓글수 : 21개
등록시간 : 2018/03/01 18:16:19
카카오스토리 추리 미스터리 스릴러 공모전 진행 과정을 3월 말까지 이 글 댓글로 올리려고 합니다.

개인사적인 이런 글을 올려도 될까? 하는 맘이 듭니다만

아! 이대로 가면 망한다!!!!!!!!

라는 생각이 강렬히 들어서 어떻게든 스스로를 다잡고자 글을 올립니다.

카카오 공모전 참가를 결심한게 2월 7일이었는데 아직까지 한문장도 못 썼거든요.....

더 심각한건 이대로는 안된다 싶어서
무려 일주일 휴가를 받아와서 오늘이 3일 째이건만 한줄도 못 썼습니다.
(완전히 일주일 휴가는 아니고 어찌어찌 일이 없는 날들이 쌓였는데 중간 며칠 빼기로 했습니다.)

스릴러가 감이 안와서 문장연습에 나오는 단어로
단편 두편 쓰면서 연습을 해보긴 했지만... 어쨋든 본래 써야할 장편은 한글자도 손 못 댔네요.

남은 4일간 상당부분 써두지 않으면 일 나가면서 완결할 자신은 없고...

이대로는 진짜 출품도 못할 듯 하여 빼도 박도 못하게 공모전 도전 과정을 공개하려 합니다.

3월 말일이 마감 일이니 이 글 댓글로 계속 과정을 올리겠습니다.

도전한다고 널리 널리 알리고 못할 경우 천하에 못난이로 만들어야 꾸역꾸역 써서
어떻게든 제출이라도 할 것 같아서요.

지루한 이야기가 될 것 같고 신변잡기에 가까운 내용이지만
그래도 책에 관련된 내용이니
무명소졸의 개인적인 이야기로 게시판 한 귀퉁이를 빌려 쓰는 걸 양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

돌이켜 보면 작가가 되고싶다! 글을 쓰자! 결심한게 작년 1월이었으니
이제 1년이 됐네요.

일하다 지쳐서 들어와서 써야 한다는 생각만 머리에 가득하고
부채감에 괴로워 하기만 한게 무려 7개월.

7개월 동안 몇줄 썼다가 괴로워 하고, 지우고, 멍때리고 괴로워 했었습니다.
머리속으론 이영도고 김훈, 조정래인데, 써 놓은건 초등학교 때 쓰던 일기와 다를 바 없으니 괴로웠죠.

그나마 꾸준히 쓰지도 못하고.
그냥 써야 하는데만 중얼거리면서 스스로 괴롭히기만 했습니다.

다만 매일 꾸준히 괴로워 했던 기억이 나네요.
꼭 작가가 되고 싶었거든요.

그러다
작년 8월에 문장연습을 같이 해보자는 글을 올리고
조각글들을 쓰기 시작했어요.

안되겠다. 뭔가 매일 글에 관련된 일과를 만들자.
라는 생각으로 시작했었죠.

책게시판에 글을 올리면서 덕분에 매일 글을 올리는 습관을 기를 수 있었고
훌륭한 글 보면서 많이 배웠습니다.
무엇보다 재미도 있었구요.

그렇게 연습한 덕분에
한달 후 9월 11일에 첫 단편 '아비'를 쓸 수 있었죠.

쓰는 건 사실 한시간도 안 걸렸던 것 같아요.
어느날 문득 평소처럼 뭔가 쓰려고 끙끙대려고 앉았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쑥 써지더라고요.

마침표 찍으면서 좀 울컥 했던 것이 기억나네요
무려 시작한지 9개월만에 단편 한편을 완성했으니까요.

작품 수준을 떠나서 
그동안 못했던 완결을 냈다..
나도 이야기를 쓸 수 있는 사람이구나.
와. 이건 내가 쓴 글이야.
했어요.

처음으로 완결된 이야기를 써냈을 때의 감동을 잊을 수가 없네요.
이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 덕분이고, 특히 같이 문장 연습 해주신 분들 덕분이었습니다.

그 후로는 단편들을 좀 썼어요. 장편을 쓰려고 끄적이다가 실패하고. 다시 단편쓰고. 
망작들이 나왔죠... 메모장에 있는 작품들 다시 열어보기 두려울 정도네요.
아무튼 그런 반복의 과정이었어요.

그리고 보니 지금 장편 안써져서 꽉꽉 막히고 괴로운게
처음에 단편 안써져서 괴로워 했던 것이랑 비슷한 것 같네요.

처음은 다 이렇게 잘 안써지는 것인가 봅니다.

사실 쓰면서 확실히 재능의 격차라는 건 많이 느꼈어요.
글 쓰기 전에는 사실 저 되게 잘 쓸 줄 알았거든요.

부끄럽지만 정말 드래곤 라자 같은 작품 쓸 줄 알았습니다.
네. 지금보니 미친 소리입니다. 에휴.

이런 말하긴 민망하고 저 혼자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전 작가보다 편집자 재능은 좀 있는 것 같아요.

예전부터 책 읽는 것은 좋아했어요. 그런데 작품들 보면 문제점이나 수정해야 할 부분들이 잘 보였었거든요.

유명 작가들 작품들 단점도 잘 보이니 제가 쓰면 잘 쓸 줄 알았죠..

그래서 쉽게 보고 작가 되기로 맘 정한 것도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자기가 글 쓰는 것이랑은 전혀 다르더군요. 

아 나는 평범하구나. 받아들이기 좀 힘들었어요.

첫 작품이라는데 빛나는 작품을 쓴 작가님들 작품을 보며 질투심에 울기도 하고 그랬었네요.

지금은 내가 평범한거 인정하고 있어요.
매일 뭐라도 쓰다보니 인정 안할 수가 없더라고요.

뭐 써놓고 괴로워하고
흠. 이건 좀 괜찮나? 싶은 글이 나오면 하루 뒤에 보면 이렇게 밖에 못 썼나 싶어 괴롭고.
내가 썼지만 멋진데! 싶은 글은 일주일 후에 보면 망작이고...

그러고 있습니다.

재능있는 분들은 저 하늘 위에서 시작하시는 것 같아요. 아예 출발점이 다른 듯 합니다.
문장을 보면 반짝이는 뭔가가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바닥부터 시작하긴 해도 매일 쓴 글 만큼, 그 A4 두께 만큼 씩은 나아지는 것 같습니다.
아주 쬐끔씩.

이번에 스릴러 연습을 해보자 싶어서 문장 연습에 올린 단어로
스릴러?(안 무서워서 망했다 싶었지만요..) 두편을 썼어요.

이번에 문장연습 단어로 스릴러 단편을 쓰자고 맘을 먹고 자리에 앉을 때
내가 완결까지 쓸 수 있다는 것에 아무 의심이 없는 것을 문득 느끼고
나아졌다는 걸 느꼈어요.

글의 품질은 둘 째치고 
단편을 완결시키는 것 자체는 부담이 안느끼는구나.
늘긴 느는 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다행인 일입니다.

여전히 써놓은 것 보면 못 마땅 하지만요,,,

음 쓰다보니 감상적이 되어서 말이 길어졌네요.

원래 이렇게 길게 쓸 생각이 아니었는데...

정리하자면 제가 글을 쓰는 배양기 역할을 해준게 이 책 게시판이었어요.
그러다 보니 막힐 때 또 생각가는 곳이 여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장편이 막히니 쪼르르 달려왔습니다.

무명 소졸의 발버둥을 부디 귀엽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처음이 제일 힘든 것 같아요.

장편은 어떻게 쓰는지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막막하니 감이 안와서 갑갑합니다.

섣불리 손데다가 엉뚱한 곳으로 흘러서 망할 것 같고.

망해도 좋으니 질러라! 가 되어야 하는데

다시 또 겁쟁이가 되었나 봅니다.

음.. 그렇군. 그게 문제였네요. 길이가 길다보니 막 쓰면 망할 것 같고, 망하면 쓴 게 아까울 것 같고. 그게 문제였네요.
그냥 지르는 정신을 되찾아야 겠습니다.
첫 장편이 당연히 망작이지 뭘 기대하고 있었는지 모르겠네요.
그냥 쓰자....

계속 쓰다보면
언젠가 장편도 뭐 그까이꺼 쓰지.
하는 날이 오겠죠.

그 첫 시작으로 이번 카카오 공모전에 꼭 완결작을 응모하고 싶습니다.

결말은 정해졌어요.
아주 예전에 문장연습에 올렸던 지옥에서 탈출하기 위해 위로 올라가 문을 통과하는 사람들 이야기가 있는데
그 이야기를 쓰려고요.

언젠가 길게 써보고 싶었던 이야기 였거든요.
이 기회에 쓰려고 합니다.

지옥 나오고 사후세계 나오고 그러니
추리나 미스터리는 아닌 것 같지만...

이번 공모전이 장르 복합이 주제라서
오컬트 + 미스터리 라고 주장해 볼 생각입니다.

아니라고 하면... 뭐 몰라요.
우겨보죠.

결말을 있는데 과정이 없어서 삘삘거리고 있네요.

여기까지 읽으신 분이 있으시려나.

아무튼 첫 목표는

내일까지 줄거리 정리 다 하기 입니다.

남을 4일간의 휴가 중 하루는 줄거리를 위해 쓴다!!!!

그리고 남은 3일간 10만자 이상 쓰는게 목표입니다.

전에 어떤 작가님이 15만~20만자는 써서 내야 한다고 댓글 달아주셨거든요.

쉬는 동안 그 정도는 써야지 남은 기간동안 일 다니면서 쓰고
고치고 해서 시간이 맞을 것 같아요.
일 시작되면 주말도 없거든요 ㅠ.ㅠ

두둥!! 과연 첫 장편 소설을 한달내에 쓸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그 결과는!!!!!

1차 목표는 완결 후 투고!
2차 목표는 대상!!!! 

망작일 것 같지만 어쨌든 대상 목표입니다.

지금 부터 시작합니다!

두서 없는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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