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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론 제1권 독일어 제3판 서문 (엥겔스, 역자: 김수행)
게시물ID : readers_31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블루펜
추천 : 0
조회수 : 1401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2/06/14 22: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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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어 제 3 판 서문 (엥겔스, 1883)
Preface to the Third German Edition (Engels, 1883)


마르크스는 이 제3판의 출판을 몸소 준비할 수가 없었다. 그의 위대함에 그의 적대자들까지도 지금은 머리를 숙이는 사상가는 1883년 3월 14일에 죽었다.


40년간에 걸쳐 서로 떨어질 수 없는 우정으로 연결된 나의 가장 훌륭한 벗,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은혜를 입은 벗 마르크스를 잃어버린 나에게 이제는 이 제1권 제3판과 마르크스가 원고의 형태로 남긴 제2권의 발간을 준비할 의무가 부과되었다. 내가 이 의무의 첫 부분을 어떻게 수행하였는가에 대하여 나는 여기서 독자에게 보고할 책임이 있다.


마르크스는 처음에는 제1권의 본문 대부분을 개작하였고, 많은 이론적 명제들을 더 명확하게 정식화하고, 새로운 것을 삽입하며, 최신의 역사·통계 자료를 적용하여 만들기로 예정했었다. 그의 병환과 제2권(주: 현재 발간된 세 권의 책에 비추어 보면 제2권과 3권을 가리킨다.)의 최종적 편집을 해야 할 필요성으로 말미암아 그는 이것을 단념하였다. 오직 가장 필요한 것만 정정하고, 이 시기에 발간된 프랑스어판에 이미 실려 있는 보충만을 삽입할 수밖에 없었다.


마르크스가 남긴 책들 가운데서, 마르크스 스스로 군데군데 정정하였으며, 프랑스어판을 참조하라고 명시한 독일어판 『자본론』 한 권이 발견되었고, 또 마르크스가 새로운 판에서 이용하려 했던 모든 개소(個所)가 정확하게 표시된 프랑스어판 한 권이 발견되었다. 이 정정과 보충은 거의 예외 없이 “자본의 축적과정”이라는 편에 국한되어 있다. 이 편의 본문은 최초의 초고에 비하여 이때까지 수정된 곳이 가장 적은 부분이었다(물론 다른 편들은 최초의 초고에 비하여 근본적으로 개작되었지만). 그러므로 여기에서는 문체가 더 생기있고 매끈하기는 하나, 그와 동시에 다른 부분에 비해서는 더 소홀하였으며, 영어식 어법이 혼용되었고, 몇 군데 명확하지 못한 곳도 있었다. 논증의 서술에는 여기저기 틈이 있었고 개별적으로 중요한 여러 곳이 그저 언급되는 데 그쳤다.


문체에 관하여 말하면, 마르크스 스스로 여러 절을 근본적으로 검토·수정하였는데, 나는 이 수정과 많은 대화에서의 암시로부터 내가 어느 정도로 영어식 용어와 기타 영어식 어법을 제거할 것인가에 대한 표준을 정할 수 있었다. 물론 마르크스가 살아있다면 추가와 보충을 더욱 검토하였을 것이며, 유창한 프랑스어를 자기의 간결한 독일어로 바꾸어놓았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것들을 원래의 본문에 가장 적합하게 번역하는 것에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이 3판에서 나는, 저자 자신도 정정하였으리라고 확신하지 않는 한, 일언반구도 정정하지 않았다. 나는 독일 경제학자들이 흔히 쓰는 통용어, 예컨대 현금을 주고 타인의 노동을 받는 자를 노동공급자라고 부르며, 품삯을 받고 자기 노동을 탈취당하는 자를 노동영수자라고 부르는 이 잠꼬대 같은 말을 『자본론』에 도입할 생각은 조금도 없었다. 프랑스어에서도 역시 일상생활에서 ‘일’이라는 의미로 ‘노동’이라는 말이 사용된다. 그러나 자본가를 노동공급자, 노동자를 노동영수자라 부르려는 경제학자를 프랑스 사람도 응당 미친 사람이라 생각할 것이다.


나는 원문에서 한결같이 사용된 화폐와 도량형의 영국식 단위를 신독일의 그것들로 환산하여 놓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생각하였다. 『자본론』 제1판이 나왔을 당시 독일에는 1년의 날짜 수만큼이나 많은 종류의 도량형이 있었다. 그 위에 또 2종의 마르크가 있었고(라이히스 마르크는 당시에는 아직, 30년대 말에 그것을 고안해 낸 죄르베르의 머릿속에서만 통용되고 있었다), 2종의 굴덴이 있었으며, 적어도 3종의 탈레르까지 있었는데, 그 중 하나는 노이에스 쯔바이 드리델이었다. 자연과학에서는 미터제도가 지배하고 세계시장에서는 영국 도량형이 지배하고 있었다. 이러한 조건에서 그 사실적 예증들을 거의 전적으로 영국의 산업사정에서 취할 수밖에 없었던 이 책에서 영국의 도량형 단위를 이용한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이것은 오늘날에도 마찬가지이다. 세계시장의 사정이 거의 변하지 않았고, 특히 가장 중요한 공업부문, 즉 철공업과 면공업에서는 현재도 거의 전적으로 영국 도량형이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끝으로,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마르크스의 인용방식에 관하여 약간 말하려 한다. 순전히 사실을 서술하며 기록하는 데 지나지 않은 곳에서는, 예컨대 영국의 청서의 인용 같은 것은, 문헌상의 단순한 예증임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그러나 다른 경제학자들의 이론적 견해가 인용되는 때에는 사정이 다르다. 이 경우의 인용은, 자기의 이론적 전개과정에서 나타나는 경제사상이, 어느 때에, 누구에 의하여 처음으로 명백하게 표명되었는가를 지적하는 것일 뿐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문제의 경제학적 견해가 학문의 역사에서 의의가 있다는 것, 그것은 정도의 차이가 있으나 그 당시 경제적 상태의 적절한 이론적 표현일 뿐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그 견해가 저자의 관점에서 절대적이거나 상대적인 타당성을 가지고 있는가, 아니면 그저 역사적인 흥미를 끄는 데 지나지 않는가 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안 된다. 이런 이유로 이 인용들은 오직 본문에 대한 부수적인 주석, 경제학의 역사에서 빌어온 주석에 불과하며 경제이론 분야에서 달성한 일부 매우 중요한 진보의 연대와 창시자를 확정해준다. 그리고 이렇게 하는 것이 경제학과 같은 학문에서는 특히 필요하였다. 왜냐하면, 이때까지 경제학의 역사가들은 오직 출세주의자들에게서만 나타나는 편파적인 무식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 독자는 왜 마르크스가, 제2판 후기에서 지적하고 있는 바와 같이, 독일 경제학자들을 매우 예외적으로만 인용하게 되었는가 하는 이유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제2권은 1884년 중에 발간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프리드리히 엥겔스(Frederick Engels)
런던
1883년 11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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