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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단문] x, y, z, t1. 그리고.
게시물ID : readers_316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Young.K
추천 : 1
조회수 : 43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8/05/14 18:43:30

F=ma. 물체를 밀면 미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행위의 결과는 현실을 밀고, 현실은 미래와 연쇄충돌한다.
힘껏 때린 골프공이 원하던 방향으로 날아가지 않았다거나, 중요한 계약서에 잘못 사인하고 말았을 때.
시점을 과거로 돌려 행위와 선택을 수정한다.

시간은 나무와 같다. 미래는 과거로 자라나지 못하고, 오직 앞을 향해 뻗어나갈 뿐.
가지를 뻗고 그 끝에 도달하는 시작과 끝이 정해진 한정된 시간의 시간 속.
나는 원하는 일련의 그림을 만들기 위해 계속해서 과거와 미래를 다듬는다.

인생이라는 이름의 자그마한 분재를 만들기 위해.
기쁜 일도, 슬픈 일도, 사랑도, 증오도 조화롭게 자라난다.
그것은 기이하게 비틀렸으면서도 이상적인, 삶이라는 형태를 갖추고 있다.

어느 순간, 그것이 참으로 보기에 좋다고 느꼈을 때.

나는 내가 분재의 주인공이 아닌, 게임을 하고 있는 플레이어라는 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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