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일기인지 시인지]따뜻함이 너무 늦었다
게시물ID : readers_317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꿈꾸는저녁
추천 : 1
조회수 : 16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06/04 23:27:04
옵션
  • 창작글
따뜻함이 너무 늦었다.


밤 9시 그 사람은 먹고 싶다고 했다
엄마가 해주신 오래 묵은 복숭아 병조림을.

푸드코트에 전시된 가짜 음식들처럼
아직 너무 신선하고 깨끗했지만
너는 끝내 열리지 않았다.
힘을 준 어금니와 턱만 욱신거릴뿐.

주둥이를 늘리려고 부운 뜨거운 물.
뚜껑을 잡은 내 손바닥만 데었다.

깨뜨려야만 열 수 있는걸까
선반위에 모른척 다시 올려놓는다.

대신 사다준 펭귄그림 중국산 황도캔 하나. 
모조리 자기 입 속에 털어넣었다.

내일 오전 9시 XX내과
수면 위내시경 예약했다며...왜?
출처 우히히히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