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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9詩 (6)
게시물ID : readers_317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URELY
추천 : 1
조회수 : 20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06/07 01:4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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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오지않아요
PURELY

많은 걱정들로
밤을 지새워요
나는 걱정을 하려고
인생을 사나봐요

일단 내일은
면식이 있는 사람은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산책을 떠나는게 어떨까요
아무렴요
바깥의 세계는 안과 분명히 달라요
낮게 깔리는 저음역대는
귀로 들리는게 아니라
온몸으로 느껴지죠
가로수들의 나뭇가지와 이파리들은
이 세상이
얼마나 깊이가 있는 곳인지
저에게 다시 일깨워요
이렇게 밤 공기 마시면서 이러고 있는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저는 집에오면
항상 걱정한단 말이에요
그렇다면 걱정을 더이상 하지 않아도 될
그런 묘안을 생각해서 돌아오면 어떨까!

밖에 나와있으니 분명하네요
제가 드디어 돌아왔어요 예년처럼
이렇게 여름이 이야기하고 있어요

지겹지만 새롭네요
작년 여름은 전부 잊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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