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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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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벚꽃말고
추천 : 2
조회수 : 19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06/08 01:5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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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카로운 도구에 베인 상처는 시간이 흐르면 저절로 낫는것처럼 보이지만, 눈으로 볼 수 없는 그 곳에서 몸속으로 침입하려는 병균들과 지켜 내려는 항체간의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진다.

날카로운 언어와 생각에 베인 마음의 상처 또한 시간이 지나며 무뎌지지만, 이 것 역시 우리의 무의식속에서 비난과 관망의 물러설 수 없는 전투가 만들어낸 결과이다.

이 두 현상의 공통점은 막으려는 쪽이 승리를 거두었다는 것이다.

만약 지켜내려는 항체가 백기를 들고 병균이 공격에 성공 했다면, 슬픔이나 노여움을 잊어보려는 관망이 무릎꿇고 비난과 자조가 우위를 점해버리면, 몸은 병들고 마음은 무너져 내려 폐허 속에서 다시 재건하기 위한 힘든 여정이 시작 된다.

이런 결과를 만들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불현듯 생겨날 수 있는 생채기에 대비하는 수 밖에 없다 . 꾸준한 건강 관리를 통해 몸의 면역력을 높이듯, 생각의 벽에 부딪혔을때 한 발자국 떨어져 상황을 파악하고 의연하게 대처 하는법을 미리 터득하는 것이다.

또다시 상처가 생기지 않으리란 보장은 없다. 지금 생긴 상처가 앞으로 생길 수백, 수만번의 상처보다 깊다는 보장 또한없다. 오히려 그 반대의 확률이 훨씬 크다.

더 큰 생채기와 시련이 다가올 지도 모르지만 지금의 이 상처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에 대한 안내판이 되어줄 것이다.

상처라는 부정적인 단어는 경험이라는 단어와 어떻게 보느냐에 대한 관점의 차이일뿐 크게 다른 것 같지는 않다.



쓸데없는 생각 part1 18.06.0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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