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에 읽은 책들

저어어어기 아래에 있는 글을 보고 생각나서 써 봅니다.

늦은 감이 있지만, 7월에 읽은 책들이에요.

장르가 편향되어 보이는 건 기분 탓입니다.........

별점은 매기지 않을게요. 저한테 재미 있는 책이 다른 분들에게는 재미 없을 수도 있고,

다른 분들에게 재밌는 책이 저한테는 재미 없을 수도 있으니까요.

다른 분들도 읽은 책들 공유해 주시면 다음 독서 목록 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허풍선이의 죽음

: 해미시 맥베스 순경 시리즈의 12편인데요, 장르는 코지 미스터리입니다.

스코틀랜드의 로흐두 마을 순경 해미시 맥베스가 마을에서 일어나는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입니다.

배경이 시골마을이고, 주인공이 안분지족하는 성격이라

긴박하거나 스릴이 넘치기보다 한가하고 여유로운 분위기의 추리소설입니다.

아직 번역이 안 된 작가분의 다음 시리즈가 엄~~~청 많이 남았다는 게 장점!!

에이번리의 앤

: 빨간 머리 앤의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앤이 학교 선생님으로 근무할 때의 이야기로 잔잔하고 평화로운 힐링물입니다.

음양사 1~6

: 우연히 읽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재밌어서 뒷권까지 독파.

전개가 빠른 반면, 풍경이나 계절의 묘사는 세세하고 아름다웠습니다.

"가세."

일은 그렇게 된 것이었다.

........... 라는 내용이 가장 기억에 남는군요.

두 등장인물 세이메이와 히로마사의 캐릭터가 매력적이었습니다.

버전이 여러 개 있는 것 같은데, 제가 읽은 게 어떤 버전인지 모르겠습니다.

탐정 콜린 피셔

: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고등학생 콜린 피셔가 주인공.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는 주인공이 교내에서 일어난 총기사고를 해결하는 추리.... 물?

개인적으로는 추리 내용보다 콜린 피셔라는 주인공의 캐릭터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수학과 과학을 잘 하고, 머리가 뛰어나지만, 사교성은 제로에 남과 접촉하는 걸 극도로 싫어하고,

무엇이든 노트에 메모하는 습관을 지닌 아이.

작가가 두 명이라 의아했는데, 같이 시나리오를 쓰는 분들인 모양이더라구요,

처음부터 끝까지 술술 읽혀요.

여름, 어디선가 시체가

: 한국형 코지 미스터리라는 홍보문구를 보고 읽게 되었습니다.

백수 강무순과 무순의 할머니가 15년 전 동네에서 일어난 네 명의 여자아이 실종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입니다.

에이드리언 몰의 비밀일기 1~4

: 우연히 1권을 읽었는데 너무 재밌어서 단숨에 4권까지.

총 8권인데, 우리나라에서는 4권까지만 번역이 된 모양이더라구요.

예전에는 2권까지만 번역이 되었는데, 추가로 3권과 4권이 더 번역된 듯해요.

음.... 다 읽고 보니, 왜 2권까지만 번역이 되었었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2권까지는 정말 재밌는데.... 2권까지가 몰의 학창시절이야기인데-

소설이 일기 형식으로 이어지는데, 특유의 개그라고 해야 하나, 블랙유머라고 해야 하나,

그런 것들이 무척 재밌었거든요.

뒷이야기가 재미없다기보다 주인공이 너무.... 하는 일마다 안 풀리고, 불쌍하다기보다 찌질하고...

그, 그러다 보니 보는 내가 답답하고. 그, 그랬습니다.

하지만 2권까지는 정말 재밌습니다.

순서의 문제

: 우리나라 추리소설이구요, 현직 판사님이 쓰셨다는데-

주인공인 진구가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입니다.

가면산장 살인사건

: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은 취향이 맞는 건 너무 맞고,

안 맞는 건 너무 안 맞아서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고 있는데-

이건 재밌었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 특유의 처음부터 끝까지 술술 읽히는 문체와 반전이라면

반전이랄 수 있는 결말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