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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수호자] 10. 변화
게시물ID : readers_321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비밀의열쇠
추천 : 1
조회수 : 19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8/08/16 19: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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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며칠 뒤 이변호사는 다시 진우를 찾아와 모든 서류 절차를 마쳤다고 알려줬다.

 

그리고 진우의 건물 중 맘에 드는 건물로 거처를 옮기자며 몇 군데 돌아 보자고 제안했고, 그렇게 진우는 이변호사와 함께 몇 곳을 둘러보게 되었다.

 

이동하는 동안 진우는 이변호사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변호사는 재산의 전체적인 사항을 관리하고 있고, 건물에서 나오는 수익 때문에라도 어지간하지 않은 이상 현금이 마를 일은 없다고 했다.

 

현금은 국내 화폐는 물론 세계 여러 통화로 보유하고 있다고 알려줬지만 진우는 그러려니 했다.

 

자신이 그 많은 돈을 다 쓸 일도 없고 과연 쓸 일이 있을까 하는 생각에 한귀로 듣고 흘렸다.

 

어차피 이변호사가 알아서 잘 관리해 줄테고 그를 믿는 마음도 한몫했다.

 

이동하면서 진우와 이변호사는 각자 태우와 처음 만났던 때의 이야기도 짧게 나누었다.

 

진우는 이야기를 하면서 줄곧 궁금했던 사항도 질문했다.

 

 

이변호사님. 그런데 지난번 수호자의 전반적인 사항을 전담하신다고 하셨죠?”

 

. 그렇습니다.”

 

수호자의 전반적인 사항이란 건 대체 어느 정도까지를 말씀 하시는거죠?”

 

 

말 그대로입니다. 좀 더 쉽게 말하자면 뒤치닥꺼리 하는 거죠. 하하하~ 태우님의 경우엔 별다르게 큰 일이 없었습니다만, 태우님이 자신의 후계자때부터는 좀 더 스펙타클한 일이 벌어질거라고 누누이 말씀하셨습니다.”

 

스펙타클?”

 

. 하하~ 주변 정리는 기본이고, 심지어 살인이나 전쟁도 날 수 있다고 하셨죠. 정작 태우님이 돌아가실 줄은 몰랐습니다만...”

 

 

이변호사의 마지막 말에 진우는 살짝 흠칫했다.

 

그런 진우를 배려해서인지 이변호사는 태우의 대한 언급은 빠르게 지나갔다.

 

 

여튼, 저도 수호자에 대해서 듣긴 했습니다. 태우님께서 자신의 뒤를 봐주려면 알 필요가 있으시다면서 말씀해주셨죠. 근데 사실, 실감이 나질 않습니다. 태우님이 제 속마음을 잘 꿰뚫거나 어마어마한 재력가라든가 라는 걸로 일단 그러려니 했지만 뭐, 사실 영화에서나 있을 법한 일들이니 쉽게 믿어지겠습니까? ! 다른 사람에게도 말하지 않았으니 염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염려라뇨, 전 이변호사님을 믿는걸요.”

 

, 사실 태우님은 딱히 외부에 발설하지 말라는 언급은 하지 않으셨습니다만...다른 사람한테 말해도 미X놈 취급받을 것 같아서 말 못한 것도 있고...만약 진짜라고 한다면 말해선 안될테니 택한 선택이었습니다.”

 

 

이변호사의 말에 진우는 그가 꽤 합리적인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 어느덧 이변호사의 차는 서울로 진입하고 있었다.

 

이변호사는 일주일에 걸쳐 각 지역마다 배치된 진우 소유의 건물과 사업장을 하나씩 보여주며 곳곳에 진우를 태우의 후계자라고 소개해줬다. 소개라고 해도 제일 윗선정도만 소개했고 이변호사는 보안 유지상 그렇다고 알려줬다. 진우 역시 그게 더 마음이 편했다.

 

 

 

 

 

 

 

 

 

 

 

 

 

 

 

얼마나 더 남았나요?”

 

 

늦은 시각 진우는 호텔 방에 들어서며 말했다.

 

 

피곤하시죠? 사실 이정도만 돌아보셔도 됩니다. 아니, 다 돌아보시기에 조금 힘들뿐더러 그럴 필요까진 없으시죠. 하하~”

 

이변호사님은 이 많은걸 어떻게 관리하시죠?”

 

 

진우는 냉장고에서 음료수를 꺼내 마시며 물었다.

 

 

제가 혼자 다 하진 못하죠. 태우님이 각각 적재적소에 인물 배치를 참 잘하셨습니다. 대부분은 그들이 관리하고 일이 생기면 제가 달려가는 형식이죠.”

 

 

이변호사는 소파에 앉으며 말했고, 진우는 그동안 자신을 소개했던 인물들을 떠올렸다.

 

 

그들도 수호자에 대해 알고 있나요?”

 

따로 확인해보진 않았습니다만 설사 들었다 해도 저와 같은 정도로 생각하는 게 아닐까요?”

 

그렇군요..”

 

 

이변호사의 말에 진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진우는 밖의 풍경이 너무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진우는 베란다를 향해 걸어갔다.

 

진우는 베란다 밖을 바라보며 말을 이어나갔다.

 

 

제가 미숙한게 많아서 이변호사님과 여러모로 상의하고 싶은 게 많습니다.”

 

언제든 말씀만 하십시요.”

 

일단 수호자의 대해서 어디까지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 이변호사님을 못믿어서가 아닙니다. 저 역시 아는게 적어서...”

 

괜찮습니다. 굳이 제게 모든 걸 다 말씀하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밖을 바라보던 진우는 몸을 돌려 이변호사를 바라보며 말했다.

 

 

일단 이변호사님의 상식을 좀 깨드릴 필요가 있을 듯합니다. 놀라지 마시기 바랍니다.”

 

 

진우는 말을 끝마치고서 순간이동을 통해 이변호사의 맞은편 소파에 앉았고, 그와 동시에 염력을 이용해서 커튼을 천천히 닫았다.

 

이변호사는 창문 앞에 서있던 진우가 갑자기 사라지고 커튼이 움직이자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그와 동시에 자신의 맞은 편에서 진우가 소파에 앉자 이변호사는 깜짝 놀랐다.

 

이변호사는 천천히 닫히고 있는 커튼과 맞은 편의 진우를 번갈아 쳐다보았다.

 

 

염동력과 순간이동입니다. 아직 미숙하긴 합니다만...”

 

 

진우는 자신이 마시고 남은 음료수 캔을 공중으로 들어올렸다.

 

이변호사는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한채 공중으로 올라가는 캔을 바라봤다.

 

 

콰직

 

 

진우는 염력으로 공중의 캔을 찌그러뜨린 뒤 쓰레기통으로 집어 넣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지켜보는 이변호사의 눈은 더 이상 커질 수 없을 만큼 커져있었다.

 

 

굳이 보여드릴 일은 아닙니다만, 알고계시면 제 상황을 좀 더 쉽게 이해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되서...놀라셨다면 죄송합니다.”

 

 

진우의 말에도 불구하고 이변호사는 한참동안 쓰레기통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이변호사님?”

 

, ! !”

 

 

멍하니 있던 이변호사는 진우의 부름에 깜짝 놀라 대답했다.

 

그런 이변호사를 본 진우는 염력으로 냉장고에서 시원한 음료수를 꺼내 이변호사의 앞에 올려놨다.

 

그 모습을 지켜본 이변호사는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내 음료수를 준 의도를 알아챈 이변호사는 조심스레 캔을 따 벌컥벌컥 마셨다.

 

 

...죄송합니다. 좀 많이 놀랐네요.”

 

놀래킬 의도는 없었습니다. 죄송합니다.”

 

, 아뇨. 죄송이라뇨.”

 

 

이변호사는 놀란 가슴을 애써 진정했다.

 

그런 이변호사를 진우는 가만히 기다려주었다.

 

이변호사가 진정된 듯 보이자 진우는 입을 열었다.

 

 

아직 제가 미숙해서 아직 연습중입니다. 이것말고 금강불괴 능력도 있습니다."

 

 

조금 진정이 된 이변호사는 진우의 금강불괴라는 말에 이젠 오히려 헛웃음이 나왔다.

 

영화나 소설에서나 볼 듯한 일이 현실속에서 나타난 이 상황에 머릿속이 복잡했다.

 

 

선배를 죽인자가 나타날 때를 대비해서 만든 능력입니다. 그 사람은 제가 수호자라는 걸 알아챘습니다. 조만간 저를 찾아올지도 모릅니다.”

 

, 잠깐만요.”

 

 

이변호사는 너무 많은 사실을 알게되자 머릿속이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태우를 죽인자가 진우의 정체를 안다는 말에 이변호사는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그 사람이 진우님을 봤나요?”

 

.”

 

그리고 수호자라는 것도 안다구요?”

 

.”

 

하아........”

 

 

이변호사는 억장이 무너지는 것만 같았다.

 

이 사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감이 잡히질 않았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일들이 닥치자 이변호사는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일단, 대책을 세울때까지 몸을 숨기시는 게 나을 듯합니다. 일단 태우님이 이용하시던 쉘터가 있습니다. 내일 그곳으로 모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혹시 가능하시면 그 때 일을 자세히 설명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이변호사의 말에 진우는 태우가 죽던 날의 일을 자세히 얘기해줬다.

 

이야기를 들은 이변호사는 심각한 얼굴로 곰곰이 생각에 빠졌다.

 

이윽고 이변호사는 생각을 마쳤다는 듯 진우에게 이야기했다.

 

 

일단, 진우님의 뒤를 캘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전산상으로 진우님의 기록이 남지 않도록 조치해 놨으니까요. 공식적으로 진우님은 과거와 달라진게 없습니다. 이건 태우님때부터 해왔던 일이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 누군가가 미행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지겠지만 지금 보여주신 순간이동이라면 미행은 불가능할 겁니다. 애초 미행당한다 한들 진우님을 쉽게 어쩌지 못할겁니다. 여차하면 순간이동으로 도망치면 되니까요. 문제는...”

 

 

이변호사가 말끝을 흐리며 한참을 뜸들이자 진우는 긴장됐다.

 

이윽고 이변호사가 입을 열었다.

 

 

문제는 진우님의 주변사람들입니다. 진우님을 어찌하지 못한다면 분명 주변사람들에게 해를 가할 수 있습니다. 일단, 진우님의 지인, 친구, 그리고...가족에게까지 말이죠.”

 

 

진우는 경찰서에서 나오던 날 부모님과 통화했던 때를 떠올렸다.

 

생각해보니 그날 이후 부모님과 통화를 해 본 적이 없었다.

 

진우는 서둘러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뚜르르르르르

 

전화를 받을 수 없어 소리샘으로...

 

 

진우는 전화를 끊고 아빠에게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뚜르르르르르

 

어머 진우군?”

 

 

순간 수화기 너머에서 들리는 소리가 아빠가 아니라는 사실에 진우는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진우는 손을 떨며 아무런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설마하고 잘못 전화를 건건 아닐까 하는 마음에 핸드폰의 화면을 봤지만 틀림없는 아빠의 번호였다.

 

 

다행이다~ 안그래도 진우군에게 전화걸 방법을 찾고있었어요~ 진우군? 많이 놀랐나 봐요? 여보세요? 끊어졌나?”

 

 

가만히 듣고 있던 진우는 입을 열었다.

 

 

당신 누구야.”

 

 

진우의 말에 이변호사는 뭔가 심상치않음을 느꼈다.

 

 

어머? 전화 끊은줄 알았잖아요~ 호호호~ 근데 지난번에도 같은 질문을 하지 않았나요? 난 했던 말 또 하는건 싫은데..., 오랜만이니 이번엔 넘어가드릴께요~”

 

왜 당신이 우리 아빠의 핸드폰을 갖고 있는거지?”

 

 

진우의 말에 맞은 편의 이변호사는 깜짝 놀랐다.

 

그리고 서둘러 자신의 핸드폰을 꺼내 몇 글자를 적은 뒤 진우에게 보여줬다.

 

 

녹음하세요

 

 

이변호사의 글을 본 진우는 서둘러 녹음 버튼을 눌렀다.

 

그 모습을 본 이변호사는 통화 내용을 듣기 위해 진우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어머! 아빠래~ 호호호~ 귀여워라. 우리 수호자님 아직 애기네요~ 호호호~”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그녀의 말에 진우는 갑자기 부끄러워졌다.

 

평소 부모님은 아버지, 어머니란 말을 듣기보단 결혼전까진 엄마, 아빠가 좋다고 하셨기에 진우는 평소처럼 그렇게 말했던 것이었다.

 

 

걱정 말아요 진우군. 진우군을 보려고 갔더니 진우군이 사라졌지 머에요? 한참을 기다려도 진우군을 만날 수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잠깐 빌린 것 뿐이에요~ 잠금해제 할수가 없어서 한참 고민하던 찰나에 진우군이 전화를 줬네요? 우리 마치 운명같아요~ 호호호."

 

우리 부모님은? 만약 우리 부모님께 허튼 수작이라도 하면 가만있지 않아.”

 

가만 안있으면 어쩔건데요? 허세 부리시기는~ 협상 대상에게 벌써부터 밉보이고 싶지는 않으니까 걱정 말아요. 단지 우리 잠깐 봤으면 하는데~ ! 데이트 신청은 아니니까 기대하진 말구요~”

 

우리가 서로 대화를 할 사이는 아니지 않나?”

 

진우군~근데 아까부터 나는 계속 존댓말인데 진우군은 계속 반말하네요? 조금 기분 나빠질려고 그러네? 나 기분 나빠지면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구요?”

 

 

진우는 그녀의 말에 움찔했다.

 

순간적으로 진우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어머! 그렇다고 겁먹지 말아요~ 호호호~ 귀엽기는. 진우군 집근처에 공사중인 건물이 있어요. 그쪽에서 내일 저녁 11시에 뵙도록 해요.”

 

 

진우는 그녀의 말을 마지막으로 끊어진 전화기를 바라봤다.

 

속에서 주체할 수 없는 분노가 끓어올랐다.

 

이변호사는 그런 진우의 어깨를 살며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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