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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명의 <댓글부대>,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 위에서
게시물ID : readers_323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푸하하하!!
추천 : 1
조회수 : 25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8/09/15 19:10:05
안녕하세요. 
장강명의 <댓글부대>(2015)는 아직 책게에서 다룬 분이 없군요.
이 작품은 제3회 제주 4.3 평화문학상과 제40회 오늘의작가상 수상한 명작입니다.
작가가 11년간 동아일보에서 기자생활을 해서 그런지 리얼리티가 엄청납니다. 
정말 강추하고 싶어요.

무엇보다 이 소설의 모티브를 오유가 제공하였습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댓글부대> 전체의 모티프는 물론 2012년의 국가정보원 여론조작 의혹 사건입니다. 의혹 내용을 한동안 믿지 않았던 저는 뒤늦게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소설 초반에 팀-알렙이 벌이는 상품 홍보 작업은 ‘오늘의 유머’ 사이트 (www.todayhumor.co.kr) 에 올라온 게시물에서 착안했습니다. 한 담배 회사가 인터넷에서 가짜 계정으로 젊은 여성이 나오는 자극적인 상황들을 꾸미고 신제품을 홍보하는 바이럴마케팅을 벌였다는 의혹을 담은 글입니다. 원본은 지워졌지만, ‘소름 돋는 인터넷 간접광고들’이라는 제목으로" (작가 인터뷰 중에서)

이 소설은 내용뿐만 아니라 형식적으로도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를 넘나드는 메타픽션적 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중간 중간 삽입된 등장 인물의 인터뷰는 소설의 이야기와 상호작용을 하면서 
이 소설이 쓰여져 나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또한 이 소설에 등장하는 커뮤니티들과 사건들은 실제 사건을 연상시킵니다.
예를 들어, 이 소설에 등장하는 몇몇 사건들은 듀나게시판과 82쿡에서 벌어진 사건과 매우 흡사합니다.

이 소설은 특히 댓글알바들이 진보 커뮤니티를 망가뜨리는 과정을 공들여 묘사하고 있습니다.

(1) VPN 계정과 아이디를 받는다.
(2) 여러 아이디로 번갈아가며 분탕질을 한다.
(3) 정상 유저들이 커뮤니티를 떠난다.
(4) 반년 간 사후관리를 한다.
(5) 재벌로부터 성과금을 받는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VPN 계정과 아이디를 받는다.
아이디와 VPN.png

(2) 여러 아이디로 번갈아가며 분탕질을 한다.
20180904_225726.png

(3) 정상 유저들이 커뮤니티를 떠난다.
정들었던오유를.png

(4) 반년 간 사후관리를 한다.
20180905_170512.png

(5) 재벌로부터 성과금을 받는다.
9천만원.png


현재 장강명 작가는 인공지능 로봇이 등장하는 SF 소설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http://www.bloter.net/archives/318492
기대가 됩니다.

성실하고 좋은 작가를 발견해서 기분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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