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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판타지 소설입니다. - 3. 계획보다 더 큰 결과
게시물ID : readers_323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큰반지
추천 : 1
조회수 : 46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09/16 00: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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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나토 런던지부의 긴 복도에 G슈트를 입은 큰 키의 백인 남자 덩치가 딱 달라 붙는 검은색 반팔티에 블랙진을 입은 작은 동양인 여성앞에서 심각한 표정으로 이야기 하고 있었다.

 

“닥터 재인.  제가보기에 이건 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인거 같아요. 역시 미국이 교토의정서에서 빠지면서 발생된 막대한 이산화 탄소들이 ~~ ”

 

“제임스 중령 저는 닥터 재인이 아니고 닥터 류에요 우리가 언제부터 퍼스트네임을 부를만큼 친근해 진건가요?’

 

제임스 중령의 말허리를 날카로운 칼로 대나무를 배듯 단숨에 배고 들어온 닥터류의 눈꼬리가 매섭게 올라갔다.

 

“와우! 데드식스네.. 메이데이 메이데이~ 실력은 모르겠지만 지구상에서 가장 비싼 전투기를 조정하는건 확실한 조종사 제임스 중령이다. 갑자기 나타난 아름다운 적에게 피격당해 지중해 상공에서 추락하고 있다. 즉시 구조 바란다~~”

 

“외모에 대한 언급은 아무리 친해진 다음이라도 사양이에요”

 

사람좋게 웃으며 농담을 건냈던 제임스는 미국인 특유의 과장스러운 표정으로 어깨를 으쓱였다. 북아메리카와 유럽의 29개 회원국가로 이루어진 NATO에서 미국은 가장 큰 역활을 차지하고 있지만 언제나 이방인 취급을 당하기 일쑤였기 때문에 왠만한 공격에는 내성 생겨 꿈적도 하지 않을 만큼 단련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닥터류 그 LHC? 입자충돌기인가의 가동이 잠시 중단되어서 나토로 오셨는데 지금 난리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복귀가 어려우시겠어요.”

 

“그냥 입자충돌기가 아니구요 대형강입자충돌기에요. 그리고 지금 상황이라면 꼭 LHC가 아니더라도 유럽 대부분의 도시에선 일하는게 문제가 아니라 씻고 밥먹는 일상적인 일들에도 엄청난 제약을 받고 있잖아요. 대부분 도시에 전기공급이 끊어졌으니까요. 이런 군사기지에 있는 사람들은 자체 발전기가 있어 얼마나 급박한지 피부로 깨닿기 힘들겠지만요 잠시만 실례~”

 

닥터류는 손에 들고 있던 스마트폰을 들어 전화를 받았다.

 

“네 닥터류 입니다. ..네?.. 지금 바로 가도록 하겠습니다...”

 

“무슨 일이에요? 닥터류~ 아니 난 그저 농담을 하고 있었던것 뿐인데 그런 눈으로 처다 볼것 까진 없잖아요. 농담에 충분한 재미가 느껴지지 않는다는건 범죄가 아니라구요~~”

 

“지금 당장 지휘실로 오라는 군요.”

 

“저런 저런.. 제가 제일 싫어 하는 곳중에 하나가 바로 이곳 나토 지휘실인데.. 제가 박사가 아니라 군인이라는게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군요.. 수고하세요~”

 

재빨리 놀리는 말투로 전환한 제임스 중령이 건들거리며 거수 경례를 붙였다.

 

“그런데 어쩌죠? 제임스 중령님. 당신도 같이 오라는 본부의 지시인데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돌아서는 닥터류를 처다 보며 잠깐 미소를 짓던 제임스소령은 여전히 장난끼가 넘치는 목소리로 외치며 달려갔다.

 

“닥터류~ 데드식스에요~~ Lock on ~~ Fire~~~”

 

 

평소 분위기와 달리 경호원들이 문앞을 지키고 있는 지휘실 문을 열고 들어간 두사람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평소같으면 많은 병사들과 장교들이 바쁘게 작업하고 있을 지휘실 안에는  유럽 이사회 의장인 미쉘 코즈그레이브와 나토 군사위원회 의장 클라우지오 스왈스키 대장이 앉아 있었기 때문이다.

 

정치와 군대 양쪽의 가장 강력한 권력자 두명이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은 낯설기도 했지만 뭔가 엄청난 사태가 일어 났다는것을 직감적으로 알수 있었다.

 

닥터류는 군인이 아니기 때문에 그저 놀라는것으로 그쳤지만 군인인 제임스중령은 자신이 속한 나토군의 가장 상급자를 만난 덕분에 차렷자세로 거수경례를 해야 했다.

 

클라우지오 스왈스키 대장이 간단한 손짓으로 경례를 받자  미쉘 코즈그레이브 의장이 입을 땠다..

 

“이 두사람이 대장님이 말한 적임자라는 건가요?’

 

“그렇습니다. 지금 유럽 도처에 벌어지고 있는 이상현상은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현상 입니다. 갑작스럽게 설치류나 곤충들이 마치 군사작전을 하듯이 발전소를 습격하는건 이해할 수 없는 일이죠

 

그런데 이런 일을 우리가 처음 겪었던 일은 아닌가 봅니다. 인류의 신화나 전해오는 이야기속에는 이런 미물들이 인간들을 공격하는 이야기가 빠지지 않고 나타납니다. 피리부는 사나이에서는 엄청난 쥐때들이 습격한 도시를 한 남자가 구해준다는 이야기가 있죠. 성경에도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과 유사한 일이 상세하게 묘사되어 있구요”

 

“잠시만요 스왈스키 대장님 지금 모세의 출애굽기를 말씀하시는건가요? 강이 피빛으로 변하고 개구리나 파리 메뚜기때가 이집트를 습격하는?

 

21세기에 들이닥친 이 전대미문의 사태를 해결할 적임자에 대한 설명 앞에 왜 기원전에 작성된 종교서적의 저주와 아이들을 겁주는 동화책 이야기를 듣고 있어야 하는지 제가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 주시겠습니까?

 

“보기 보단 성격이 급하시네요.  스위스의 나토군 지부에서 극비리에 진행중이던 실험적인 프로젝트가 있었습니다.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스텔스 기능의 전투기를 포착할 수 있는 차세대 레이더에 대한 것인데요

 

기존의 레이더는 반사되어 나온 전파를 통해 상대방을 파악하는 방식이었는데 이 차세대 레이더는 움직이는 물체가 만들어 내는 질량에 의해 변경되는 공간의 위상이 변경 되는.. 음.. 닥터류가 좀 더 상세한 설명을 해줄 수 있을겁니다.”

 

“사실 너무 자세한 설명으로 두통을 유발할 생각은 없습니다. 극비의 내용이라 말하는것 자체가 불법이기도 하구요. 간단하게 말하자면 기존의 레이더는 다가오는 상대방을 향해 발사한 전파가 되돌아 오는 모양으로 판단하는 방식이었는데 지금 연구하고 있는 차세대 레이더는 물체가 움직이면 생기는 공간의 변화를 검출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기존 스텔스 기능을 무력화 시킬 수 있습니다. 마치 누군가 물에 던진 돌멩이가 만든 파장을 감지하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좀 더 쉽게 이해 하실 수 있을것 같습니다.”

 

닥터류의 설명이 끝났지만 미쉘 코즈그레이브 의장은 여전히 찌프린 미간을 펴지 않은채 말했다.

 

“신화 이야기가 끝나자 갑자기 엄청난 최신 과학 기술에 대한 설명이 기다리고 있군요 그리고 아직 두 이야기가 지금의 사태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 제 머리로는 파악이 안되는데요 설명이 완전히 끝난것은 아니겠죠?”

 

“의장님 지금 최신 레이더 기술을 설명해준 닥터류의 나라 코리아에는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속담이 있더군요. 설명 보다는 한번 보는게 이해가 빠르다는 뜻이죠. 그래서 설명 보다 준비된 화면을 한번 같이 보시는게 이해가 빠르실것 같습니다. 쥐때로 뒤덮힌 파리를 차세대 레이더로 포착한 장면을 다 같이 한번 보시겠습니다. 준비된 영상을 좀 볼 수 있겠나?”

 

스왈스키 원수의 말이 끝나자 지휘부 전면에 여러 개로 나뉘어 유럽 주요 도시들의 피해 상황을 보여주던 스크린이 차례로 꺼지고 전체 화면에 하나의 동영상이 재생되기 시작했다.

 

‘저.. 저게..”

 

화면을 본 미쉘 코즈그레이브 의장은 말을 잇지 못했다. 거대한 화면에는 쥐때로 보이는 수많은 점들이 때를 지어 몰려 다니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각각의 점에서 가느다란 선들이 뻗어나와 공중에 뭉쳐 있었다.  마치 거대한 해파리가 수없이 많은 가느다란 촉수를 뻗고 있는 것 같은 모습이었다.

 

“스위스에서 저 화면을 보내온 프로젝트팀은 이 동영상을 전송한 이후 수많은 까마귀들에게 습격 당해 현재 모든 시설들이 파괴 되었습니다. 프로젝트팀의 생사도 불명이구요. 마치 이번일을 까마귀들이 일으켰고 자신의 정체를 눈치챈 스위스 나토본부를 공격하기라도 한것 처럼 말입니다.

 

한시바삐  스위스 나토 지부로 직접 가서 차세대 레이더에 대한 데이터를 확보해야 합니다. 물론  극비리에 진행되어야 하구요. 당연하지만 이 일에는 스위스뿐만이 아니고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유럽 모든 나라정부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 합니다. 저 두명의 적임자가 임무를 완수 할 수 있게 도와야 하니까요”

 

“저 두명이 어째서 적임자라는 건가요?”

 

“제임스 중령은 나토 최고의 전투기 조종사 이자 런던 지부에서  F15를 능숙하게 조정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닥터류는 LHC 개발에서 가장 기술적 난이도가 높은 검출기의 설계 및 개발 책임자이자 이번 차세대 레이더 설계 및 개발에 동참하기 위해 극비리에 초빙한 프로젝트 팀원이기도 합니다.

 

차세대 레이더 자료에 접근할 수 있는 자격과 함께 그 자료가 무사한지 확인할 수 있는 현재로서는 유일한 사람입니다.

 

두사람이 직접 스위스로 날아가 급히 데이터를 확보한다면 좀 더 빨리 실마리를 풀 수 있을것입니다. ”

 

“스왈스키 대장님 그런데 닥터류는 군인이 아니지 않습니까? 위험지역으로 투입 할 수가..”

 

제임스중령은 말을 더 이어갈 수가 없었다. 닥터류가 한걸음 앞으로 나서며 자신의 말허리를 자르고 들어왔기 때문이다.

 

 

“저는 공학자로서 이번 차세대 레이더 개발에 대한 실제 설계와 구현을 진행해 왔을뿐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제가 이번 프로젝트의 실제 내용을 가장 잘 알고 있으니 제가 적임자라고 생각되는군요. 위험지역인것은 상관없습니다. 게다가 스위스에서 차세대 레이더 개발의 기초가 되는 이론적 토대를 제공한 닥터킴의 생사에 누구보다 관심이 있는 사람이니까요”

출처 http://chenjy.tistory.com/3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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