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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宮見月傷心色
게시물ID : readers_323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구기옹꾼
추천 : 3
조회수 : 27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09/24 14: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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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기에 달 생각만 간절허요.

여적 해는 희번뜩헌데
그리고 또 그리어보아도 부끄럽지 않을 달빛생각 뿐이니,

가는 바람도 오는 구름도
오날 훤히 비출 달빛도​
당신이 있는 거기를 지났을 것인데
어째 나는 주춤 주춤
천리 만리 심정만 더 멀어지는고

눈이 나리지않아도
지는 벚꽃 보도 못 혔어도
장맛비가 그치어도
해바라기 고개가 땅으로 내질러도
노을이 저절로 지더라도
낮 술을 훌쩍이지 아니혀도
그 때의 그 사념이 떠오르거나 말거나
몽중에,
상사에 오는 당신.

이리 그리다
내 마져 망헐 어느 날에 당신 모습과 당신 목소리만 기억허기를
오늘 밤, 보름달이 뜨거든 나는 그리 빌것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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