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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게시물ID : readers_325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상연
추천 : 1
조회수 : 29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10/31 02: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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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꿈을 거머쥔 적이 없어, 꿈이 나를 가졌지. 그래서 괴로운 거야. 
 
 꿈은 사슬보다 친절해서 한 번 머리에 걸어 놓으면 벗는 법을 잊어. 

 마음에 꿈을 달아 놓고 이것을 당길 때마다 행복에 잠겨서 자유롭게 헤엄을 치면서 이를 사랑하지만, 
 
 자유를 사랑하는 마음은 자유롭고 싶은 욕망이라. 달콤하지만 결국은 공허한 끝 맛만 혀바닥에 감돌고 깨닫기를

 아, 그냥 꿈이구나.

 행복해 지는 방법은 돌맹이 만큼 흔해서 내 손바닥이 감기는 맛에 줍고 당장엔 만족 할 수 있지만, 이 처럼 언제든지 던져 버릴 수 있지. 설령 집으로 가져가 깨끗이 씻어놓고 모아둔다고 한들 돌은 그저 돌이라. 쌓아놓고 본다면 알지.

 불행해 지고 싶거든 당장 이 실을 끊으면 돼. 스스로 불행해 지고 싶은 바보는 몇 없지. 행복이 더 자연스러우니까, 익숙하니까. 반면 불행은 언제나 거북하고 부자연스러운 것이라서 익숙해 질래야 익숙해질 수가 없어. 이 문단의 첫 문장 처럼, 불행은 항상 느닷없는 불청객. 

 행복도 불행도 꿈도 그저 돌맹이라.

  걸어 놓을 수 있으면 벗을 수 있고 쌓아 놓을 수 있으면 버릴 수 있는 것. 

 이제 꿈에서, 행복에서, 자유에서 벗어나자. 이것은 결코 불행과 상관이 없고. 불행을 벗는다여 행복해 지는 것도 아니야.

 진실하게 목적도 이유도 모르게.

 그냥 그렇게, 그냥 이렇게 

 한 동안 이러고 싶어. 몰라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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