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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성으로 되풀이되는 심정
게시물ID : readers_328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무능한젊은이
추천 : 2
조회수 : 25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8/12/25 00:5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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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글에 사랑 단어가 담기는 순간 백지가 돼버렸고 제목은 당신이었다
만들어진 하얀 종이에 다시 쓰기 시작했다
강물을 거슬러 걷듯이 기억해내 당신에 관해 한 발자국씩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사랑했다는 그 과거형을 적으려 할 때
주춤 울컥하다가 한 번 더 백지를 받아들였다

마음에서 넘어오려고 하면 머리가 바보라서 짓누르던 단어가 있었다
사랑한다는 그 말 만이 꼭 들어맞았을 지난 일들이 무수하게 떠오른다
사랑한다고 말하자, 환하게 웃는 당신의 표정은 내가 경험하지 못했다
자료를 불러올 수 없는 머릿속은 또 백지였다

이젠 사랑해요라 쓸 수 없어진 후회에 대한 이야기다
왜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았을까 속이 후련해지질 않아서
수백 번의 백지 위에 뚝 뚝 뚝 눈물이 줄임표인 글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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