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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성탄절
게시물ID : readers_328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낮에나온달
추천 : 1
조회수 : 27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8/12/25 01: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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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25일이란 날짜가 
부질없이 다가온다 

거리에는 하얀 축복이 내린다 
손을 마주잡은 연인들을 보며 
차가운 겨울 바람이 잠시 멈춘다  

그 풋풋한 모습에 
언젠가 온기를 잃어버린 
내 차가운 손이 부끄러워 
황급히 주머니에 넣는다 

날이 저물어 가도록 
온 거리를 헤매이며 
같이 걷는거만으로 행복했던 날 
그 따스했던 추억이 
니가 나에게 남긴 선물인가보다  

거리에 하얀 포근함이 쌓인다 
다정하게 손을 잡은 모자(母子)를 보며 
저물어가던 해가 잠시 멈춘다 

그 포근한 모습에 
언젠가 동심을 잃어버린 
내 서늘한 마음이 부끄러워 
조용히 고개를 숙인다 

새벽이 되도록 
산타 할아버지를 기다리며 
잠들치 못한채 설레던 어릴적 
그 어린 날의 순수함이 
산타의 선물이었나보다  

이제는 텅 빈 손과 텅 빈 마음 
텅 비어버린 선물상자가 
새삼 씁쓸해 미소를 짓는다
출처 https://www.instagram.com/moon_of_daytime/?hl=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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