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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늙어버린 새우의 노래 - 무로우 사이세이
게시물ID : readers_333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가나다람.
추천 : 1
조회수 : 27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9/03/06 23: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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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새우처럼 슬프다
뿔이며 수염이며
가시며 잔뜩 길러 놓았는데
어느 것이 슬퍼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수염에게 물어보니
나는 아니라고 한다
뾰족한 가시에게 물어보니
나는 아니라고 한다
그럼 도대체 누가 슬퍼하고 있는 것인가
누구에게 물어보아도
전혀 알 길이 없다
살아서 바닥을 기어다니는 가짜 새우 한 마리
온 몸이 슬픈 것이다.



어쩌다 찾은 시인데 재밌어서 가져와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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