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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벌레 우는 여름밤
게시물ID : readers_337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파란바람개비
추천 : 1
조회수 : 33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9/05/19 00: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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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은 하늘색보다 진한 피를 흘리며 죽고
붉게 그을린 구름도 가쁘게 숨이 멎었다

숨죽이던 별 하나둘 핏물에서 빠져나오자,
까만 벌판마다 풀벌레가 울기 시작했다

풀잎들 간격만큼이나 가늘게 썰어진 주파수가
외계와 호환 언어처럼 달을 위해 승천하는지

그 곡조는 만월 가까워지면 더 절실해져서
잠결 속까지 파고들어 애간장 녹이는데

홀린 듯 창 열고 덩달아 달빛 한모금 목말랐다
크고 큰 달 봐야 갈증이 풀려 잠들 수 있었던,

풀벌레 우는 여름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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