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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세 시 햇살아래 도리토스 한봉지.
게시물ID : readers_341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현장노동자
추천 : 2
조회수 : 45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9/09/20 22:59:51

낮잠에서 깨어 아무도 없는 거실로 나가봤다.
화요일 오후 세 시의 거실은 깔끔하고 적막했다.
나는 오전 내 드라마 재방송을 보며 먹던 도리토스가
그 자리에 그대로 있는 것을 발견했다.
무언가에 홀린 듯 졸린눈을 비비며 나는 그것을
주워먹기 시작했다.

아무 생각없이 리모컨을 들어 tv를 틀었다.
십년은 더 지난 무한걸스 재방송이 나왔다.
이경실과 송은이를 보며 낄낄대고 웃는데
엉덩이를 긁으며 나는 어느새 반가사유상의 그것과
같은 자세로 누워있었다.
그러다 문득 재미없다. 같은 생각이 들었다.
나는 tv를 끄고 대자로 누워 천장을 바라보았다.

베란다 문 너머로 가을냄새가 찬공기와 함께
들어왔다.

이제 가을이구나.
그건 그렇고 내일은 뭘 하고 놀지.
일단 오늘은 밤샘해서 글을 쓰기로 했으니
내일은 산책을 나가볼까.
나는 그런 생각을 하며 조용히 눈을 감는
그런삶을 살려면 내 재산이 몇십억쯤이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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