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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정리한 우리의 신화와 전설들
게시물ID : readers_342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대양거황
추천 : 1
조회수 : 41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9/10/09 14: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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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영화 반지의 제왕과 어벤져스 시리즈에는 모두 북유럽 신화 같은 옛 신화의 이야기와 세계관이 들어가 있다. 

그렇듯이 신화는 다 지난 케케묵은 옛날 이야기가 아니라, 어떻게 꾸미느냐에 따라서 얼마든지 21세기를 살고 있는 요즘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매혹시킬 수 있는 멋진 문화 상품의 소재가 될 수도 있다.

북유럽 신화 이외에도 멋지고 아름다운 신화들은 세계 각지에 수두룩하다. 이미 북유럽 신화보다 널리 알려진 그리스 로마 신화는 말할 것도 없고, 다소 생소한 켈트 신화는 물론이고 불교의 원형이 된 인도 신화와 유대교 및 기독교에 큰 영향을 끼친 페르시아 신화(조로아스터교)에 중국 신화와 일본 신화도 있으며, 그중에서는 우리 조상들이 믿었던 한국 신화도 엄연히 존재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한국 신화는 그리스 신화나 북유럽 신화처럼 전체적인 이야기를 잘 다듬어서 세련되게 편집을 하여 전해지지 못했다. 이유는 여러가지인데, 우선 불교와 도교와 유교와 기독교 같은 외래 종교들의 영향이 한반도에 너무 강하게 미친 나머지 전통 신화가 성장할 여력을 잃었던 점과 특히 조선 시대에 들어서 성리학적 세계관을 지나치게 믿었던 완고한 유학자들이 우리 전통 신화들을 괴력난신이라고 여겨 탄압했던 점과 20세기에 들어서 물질적 근대화를 이루기 위해 전통 신화를 미신으로 멸시하여 사람들이 탄압하거나 멀리하면서 신화가 크게 훼손되었던 점을 들 수 있다.

여하튼 그렇게 해서 현재 남아있는 한국 신화들은 매우 단편적이며, 그나마 가장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다는 것이 한반도 본토로부터 남쪽으로 떨어진 섬인 제주도의 신화다. 물론 제주도 신화 역시 그 전체적인 세계관의 짜임새는 그리스 신화나 북유럽 신화에 비해 많이 부족하다. 생각해 보면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불과 1990년대까지 한국 신화는 없어버려야 할 케케묵은 미신이라고 정부와 학계에서 국민들한테 가르치던 판국이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자신의 뿌리를 알고 싶어하는 것은 모든 사람들의 공통된 본능이다. 그래서 2000년대에 들어서서 우리의 신화와 전설 같은 전통 문화와 역사에 대한 국내 독자들의 관심도 매우 높아졌다. 특히 여기에는 1990년대 말, 일본의 게임 잡지들을 통해 알게 된 북유럽 신화나 켈트 신화 같은 생소한 신화 관련 지식들에 자극을 받아서 우리의 신화들은 왜 없는가? 하는 국내 독자들의 목소리도 한 몫했다. 그런 이유로 2000년대 들녘 출판사에서 번역해 출간한 일본의 서적들인 판타지 라이브러리 시리즈에 한국 신화와 관련된 책들도 나올 예정이었으나, 불행히도 출판사 내부의 사정으로 인해 발간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많은 독자들의 아쉬움도 있었다.

물론 한국형 판타지 세계관의 창조에 노력을 하여 무려 800만부라는 압도적인 판매량을 올린 베스트셀러 소설 퇴마록도 있기는 하지만, 퇴마록의 경우는 제주도 신화 같은 한국 신화의 원형이 아니라 환단고기 같이 그 진실성이 의심되는 서적을 세계관으로 인용하는 바람에 미심쩍다는 독자들의 의심을 사기도 하여 선뜻 받아들이기가 어렵다.

그러다가 마침내, 한국의 신화와 전설들을 나름 집대성하여 한 권으로 정리한 책이 나왔으니, 바로 이 책인 한국의 판타지 백과사전이 되겠다.

이 책은 글자 그대로 한국의 신화적 세계관을 천지개벽에서부터 인간의 탄생과 대홍수 및 종말에 이르기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그리고 신화적 세계관의 창조에 필요한 요소들인 신들, 귀신들, 괴물들, 영웅들, 보물들, 장소들도 우리 조상들이 남긴 각종 문헌들을 다 뒤져가며 꼭꼭 채워넣는 정성도 더했다. 말 그대로 한국의 신화와 전설에 대한 백과사전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

책을 읽어보니 원래 초판에서는 천지개벽이나 인간의 탄생, 대홍수와 종말 같은 내용들이 없었는데 완전판을 내면서 그런 내용들도 더했다고 한다. 

이 책이 있음으로서 비로소 우리도 신화나 전설에 관련된 나름대로의 편찬 작업을 했다고 말할 수 있다고 생각되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다.
출처 http://blog.yes24.com/document/11683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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