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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련의 묘 ​
게시물ID : readers_351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ㅋㅋ루삥뽕
추천 : 2
조회수 : 33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0/10/26 05:5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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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실연이 어째서 달콤하다는지 몰랐었는데
떠나보내서야 아름다운 줄 깨닫는 거여서였구나
여신을 숭배한 환상 세계의 여운을 현실에서 아쉽게 그리워한다
나는 분명 그날 죽었는데 내 방에서 눈을 떴었다
어느 한 별에서 추방된 영혼이 다른 먼 별에 불시착한 게 아닐까
사지 말초 오감에 각인된 죽음의 경험 그것은
후에 옅어질지라도 끝내 지워지지 않을 첫사랑의 자극이었다
죽음이 어떻게 호사일 수가 있다는지 몰랐었는데
어루만져주던 손길과 속삭이던 숨결을 추억할 때면
호상을 당한 자의 묘비명을 담담히 읽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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