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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룩(단편소설)
게시물ID : readers_354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피난민
추천 : 3
조회수 : 25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21/03/01 11: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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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1

나는이곳이좋다

항상따뜻하고포근하다

바람이불어도울창한때문에날라가지않고

날씨가추운날엔바닥껍질을덮으면된다

무엇보다좋은내가지금빨고있는이다

수없이주둥이를꽂아빨아도  마르지않는.

우리부족을먹여살리는 '무한'있는

이야말로신이내린기적의땅이아닐까? 아니땅이수도?

'신이시여! 감사히먹겠습니다!'

 

오늘도땅에주둥이를꽂아넣고열심히빨아본다

'기분좋다. 최고야!'

 

"미구야! 저쪽이맛있 데너도  같이가자"

 

이름은미구

녀석은친구바미

나보다덩치도좋고암컷들과도덩치를견줄하다

그래서그런지맛있는찾아다니는녀석이다

 

"아니됐어너나."

 

녀석은말을듣는 둥마는 둥사이로사라진다

사실따라가지않은이유는따로있다

예전에녀석을믿고따라간그곳에서불룩하게올라온누런땅을발견했다

녀석은맛있을거라며같이빨기를권했는데,

그걸빨고나서한동안배가아파고생한적이있기때문이다

그리고결정적이유는...

뚱뚱한녀석들은

'하늘의' 기다리고있다고했다

그것은절대적이며누구도피할없는무서운벌이라고엄마가말씀하셨다

실제로본적은없지만어쨌든욕심을부리면안된다고하셨다

'녀석저러다 '하늘의' 받지않을까?'

아니녀석은정도로뚱뚱한아닐거다아직까지멀쩡한걸보면...

다시빠는데집중해본다.

 

배가부르고땅은따뜻하다

주둥이에힘을빼고그대로눈을감아본다

다리에힘이빠지고 

숨이낮게깔리며꿈에빠질말듯오묘함이나를감싼다

 낮의잠이찾아오려나보다

'언제나반가운것이야!'

 다리를감싸는작은찌릿함이교모하게돌아나가서는발끝을간질거린다.

그대로낮의잠을맞이한다.

 

내가태어날때부터축복의땅은한번도나에게

시련을주지않았다

처음세례를받았을에는시련이라고생각했다

하지만뿐이다세례는좋은물이며더렵혀진땅을청소해준다

 

무한한만족감을주는땅에

나는신뢰를느꼈고, 모두가그러했다

한치의의심도없었다.

하지만어떤시점부터권리가되었고,그것은무감각으로, 나아가욕심으로싹을틔웠다

과정은좋은징조가아니라는것을우리엄마는알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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