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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에게
게시물ID : readers_356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벼랑위의담요
추천 : 1
조회수 : 24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1/04/17 12: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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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너는 #대기만성 #일상에서_글쓰기

청춘에게

찢어지는 가난에
햇빛이 하나 들지 않는 단칸방에 살았어도
좁아터진 단칸방의 바늘구멍 같은 창으로,
매일매일 달빛은 들어오더라.

정말 안 해본 것 없이
죽을 것 같이 힘들게 살았어도,
아직도 이자처럼 불어나는 가난에
손 써볼 틈도 없이 청춘이 묻혀갔다.

어둠이 밀려와 청춘을 집어 삼켜 잿빛으로 만들었어도
열심히 살다보면 햇빛 들어오겠지
언젠가는 더 나아지겠지 그렇게 살아야지...
어떻게, 죽을 수는 없잖아
이렇게 억울하게, 죽을 수는 없잖아.

밤하늘의 주인공임에도
겸손하게 침묵을 지키고
주인공이 될 수 없는 낮에도
언제나 제자리를 지키는 너에게 물었지,

달아, 한 마디만 해주라.
나 정말 열심히 잘 살고 있는 것 맞지?
나 앞으로 정말 더 좋아질 수 있겠지?
그렇게 묻던 어린 시절이 떠올라서 먹먹해진다.

달아, 나 정말 열심히 잘 살아 왔을까?
아직도 확신 없는 물음만이 메아리친다.
그렇다고 한 마디만 해주면 참 좋으련만,
오늘도 너는 조용히 떠오른다.

조용히 묵묵히 달처럼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당신에게,
당신은 누구보다 잘 살고 있답니다.
나는 당신이 너무나도 자랑스러워요.
잠시나마 당신의 쉼터가 되고 싶은 내가,
당신의 여정에, 당신의 인생에 축복이 가득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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