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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못들었지말입니다 늑대숲 너머에 -2
게시물ID : readers_362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건이윤이아빠
추천 : 1
조회수 : 27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21/09/18 02:2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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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늑대는 재빨랐다. 커다란 몸을 틀면서 지영의 아이스볼을 피했다. 피하면서도 달리는 속도 그대로 시오 일행에게 다가왔다. 지영은 첫발이 빗나가 약간 당황했지만 계속해서 아이스볼을 날렸다. 거리가 좀 있기도 했지만 그보다 늑대의 동체시력을 활용해 아이스볼이 잘 보면서 몸을 이리틀고 저리틀며 피하여 좀처럼 맞지가 않았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실전에서 마법을 써본적이 없는 지영이 무서운 속도로 달려오는 늑대를 보고 아이스볼을 날리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었다. 그러나 실전은 그리 녹녹하지 않았다. 정지해있는 물체에 마법을 사용해본 게 전부인 지영으로써는 속수무책이었다.

어느덧 늑대는 근처까지 왔고 높게 뛰어올랐다. 그 순간 자신도 모르게 지영은 아이스볼을 날렸고 공중에서 용쓸 재주는 없었던 늑대는 그대로 아이스볼에 맞아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공중에서 얼어붙었지만 뛰어 오르는 속도가 전혀 줄어들지 않고 그 속도 그대로 둔턱한 소리를 내며 브람스를 들이받았다. 브람스는 그 충격을 이기지 못 하고 어딘가로 튕겨져갔다. 그렇지만 브람스를 신경 쓸 상황이 아니였다. 계속해서 어딘가에서 늑대가 나타나 시오 일행에게 다가왔다.

지영에게 정신적 충격이 있는 듯 했지만 꿋꿋이 이겨내며 열심히 마법을 늑대에게 날렸다. 역시나 다른 늑대도 재빨라 한마리도 맞지 않고 점점 더 가까워져만 갔다. 시오는 뭔가 결심을 한 듯 마코토에게 말 했다

“마코토 뛰자”

“형 뭐라고?”

“이대로 있으면 모두다 위험해. 우리가 늑대의 주위를 끌어서 지영씨가 마법을 더 쉽게 쓸 수 있도록 도와주자”


마코토의 대답을 듣기도 전에 시오는 달려나갔다.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마코토도 같이 달려갔다.

 

“야이 개1새끼들아 여기다”

다소 거친말로 늑대의 주위를 끄는 시오였다. 개취급을 당한 늑대는 무척 열이 받았다는 듯이 바로 시오를 목표삼아 맹렬히 달려들었다. 군대에서 뺑뺑이 돌 때에도 이렇게 빨리 뛰지는 않았으리라. 생존본능이 신체능력을 앞서며 놀라운 속도로 시오와 마코토는 달려갔다. 그렇지만 늑대보다 빠를 수는 없었다. 

어느덧 늑대에게 거의 따라잡히는 시오와 마코토였다. 그때 뒷쪽이 약간 시원해지며 깨갱 소리가 나 뒤돌아 보았다. 시오 뒤를 쫓던 늑대는 지영이 던진 아이스볼에 맞아 얼음이 되어 있었다. 아마 시오를 쫓는데 열중한 나머지 지영에게는 신경을 쓰지 않은 듯 했다. 지영이 있던 곳을 보니 지영은 나무 위로 올라가 안전하게 아이스볼을 늑대에게 던지고 있었다.

“마코토 작전 변경이다. 지영씨 있는 쪽으로 뛰어”

“헉헉… 뭐야 형 이유라도 말 해 주고 뛰어야지”

“일단 뛰어 그리고 우리도 지영씨처럼 나무에 오르자”


방향을 바꿔서 다시 뛰기 시작한 시오와 마코토였다. 시오와 마코토가 한가지 놓친게 있었다. 늑대는 그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더 영리하다는 것이었다. 시오의 작전을 눈치라도 챈 것처럼 늑대들은 교묘히 시오 일행이 지영과 합류하는 것을 방해하면서 추격전을 펼쳤다. 그리고 몇마리가 무리를 지어 지영쪽에서 마법을 피하면서 대치하고 다른 무리는 시오 일행을 뒤쫓기 시작했다. 늑대와 사람의 숨바꼭질은 처음부터 결과가 정해져 있었다. 어느덧 시오일행과 늑대 무리의 거리가 좁혀졌고 늑대 한마리가 시오 일행의 앞을 막아섰다.


‘늑대가 열받을만 하네. 개랑 비교해서 미안한데’

눈앞에서 늑대를 마주보니 개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컸다. 압박감도 상당해서 겨우 서있을 정도였다.

“형 칼을 써.”

‘참 내게 칼이 있었지’


막상 칼을 뽑아보니 왠지 칼이 더 길었으면 좋았을것을 이라고 후회하는 시오였다. 일단 칼이라도 빼니 없던 용기가 나오는 것 같았다. 늑대를 향해 장렬하게 눈을 꼭 감고 칼을 휘둘렀다. 


깨갱깽깽

‘얼라. 손에 아무 느낌도 없었는데… 혹시 나도 모르는 사이에 검풍이 내 칼에서 나와 늑대를 베기라도 했나’

살짝 눈을 떠 보니 거기에는 어느틈에 나타난 거한이 손에 든 몽둥이로 늑대의 머리를 깨부수고 있었다


“어 넌 그때의 무장공비”

무슨 헛소리냐는 듯한 얼굴로 시오를 바라보며 무장공비가 대답했다.

“어 너희는 그때의 그 어리버리들. 둘이 아는사이였나보네”

‘어리버리들? 그럼 마코토도 저 공비에게 당한건가’

“일단 여유롭게 담소 나눌 시간이 아닌 듯 하니 어리버리 두 형제는 안전한 곳에서 숨어 있어”

말을 하는 중에도 뒤에 눈이라도 달린 듯 달려드는 늑대의 머리를 향해 몽둥이를 휘둘렀다. 공비는 늑대 두세마리에게 둘러싸여도 두려워하는 기색 없이 커다란 몽둥이를 수족처럼 다루며 늑대와 대치했다. 

시오와 마코토는 다시 지영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지영이 있는 곳으로 거의 다가간 순간 늑대가 또 그들의 앞을 막아섰다. 마코토가 뭔가 비장한 표정으로 외쳤다

“俺はガンダムで行く(나는 건담을 타고 가겠어)”

‘뭐야 저 오타쿠 늑대에게 쫓기다 정신줄을 놔 버린건가’


그러자 믿기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 지면에서 무언가가 솟아 오르는 것이었다. 그것을 보고 지영과 시오는 동시에 외쳤다

“아! 건담이다”

“아! 골렘이다”


마코토의 부름에 응답이라도 한 듯이 나타난 건담은 늑대를 때려눕히기 시작했다. 건담의 공격을 피한 늑대를 지영은 마법으로 공격하였다. 전투 중에 명중률이 높아진 모양이었다. 그리고 금속으로 된 건담에게는 늑대의 이빨이 통하지 않았다. 전세가 시오네로 기운것을 느꼈는지 대장늑대로 보이는 늑대가 울부짖자 늑대들이 물러나기 시작했다. 그렇게 첫 늑대의 공격을 막아내었다.

 

 

 

 

1편 http://m.todayhumor.co.kr/view.php?table=total&no=15197803&page=1

2편 http://m.todayhumor.co.kr/view.php?table=total&no=15198139&page=1

3편 http://m.todayhumor.co.kr/view.php?table=total&no=15199153&page=1

4편 http://m.todayhumor.co.kr/view.php?table=total&no=15199347&page=1  

5편 http://m.todayhumor.co.kr/view.php?table=total&no=15199647&page=1 

6편 http://m.todayhumor.co.kr/view.php?table=total&no=15200850&page=1

7편 http://m.todayhumor.co.kr/view.php?table=total&no=15201267&page=1

 

8편 http://m.todayhumor.co.kr/view.php?table=total&no=15201313&page=1

9편 http://m.todayhumor.co.kr/view.php?table=total&no=15201676&page=1

10편 http://m.todayhumor.co.kr/view.php?table=total&no=15202674&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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