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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어릴 봉오리로
게시물ID : readers_363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는개가피워낸
추천 : 3
조회수 : 24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1/10/25 23:5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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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꽃이 지는 이유에 얼마나 많은 노래와 시가 쓰였던가

우린 부지런히 탐미하는 존재여라

이별의 슬픔과 세월의 무상마저 아름답게 떠벌리려

꽃의 단말마를 제멋대로 통역했지


나목에 다시 흐드러지게 핀 꽃이 인명과 달리 넉넉한 부활 같아서일까

두 번 죽을 수 있다면 한 번은 죽음도 각오하고 싶었단 듯이

지나간 시절 놓친 것들을 노래할 땐

응어릴 봉오리로 그 자신을 꽃처럼 빗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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