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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작 소설)연리지2 : 너와 나의 순간
게시물ID : readers_369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hinejade
추천 : 1
조회수 : 33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2/05/12 21:45:36

    2021년 8월 12일 목요일 오후 7시 35분.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영등포 여의도동 원효대교와 한강대교 사이, 한강 한복판에 36m 높이의 괴식물이 발생했다. 괴식물은 대한민국 신임시정부 산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에 의해 암호명 단나무(고조선의 소도에서 모시는 신단수)라 명명되었다. 이후 명칭에 대해서 논란이 있었다.


   동년 동월 동일 동요일 동시 40분.

   단나무를 정찰한 F-15 랩터 전투기에서 토마호크 미사일이 오발사되었다. 미사일은 단나무가 피어올린 꽃봉오리를 찢으며 폭발했고, 훼손된 단나무의 꽃봉오리에서 붉은 수액이 누수되었다. 수액은 중대본에 의해 단액이라 명명되었다. 누수된 단액은 배수 및 비산하여 서울 도심 상공을 동년 동월 동일 동요일 오후 8시에 뒤덮었다. 단액에 닿는 즉시 무/생물 구분 없이 부패했고, 이후 부패한 면에 식물이 자라났다. 서울특별시에 존재했던 인명과 건축물 전부 단액에 의해 무력화 되었으며 식물화 되었다. 대한민국 중앙 정부 또한 붕괴되었다.


   동년 동월 동일 금요일 오전 11시 25분.

   부산광역시장 유재우는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단액 피해에 피난하기 위한 대피소를 선택적으로 개방했다. 중대본의 지침에 따른 결정으로 선택적 개방의 대상은 아이, 여성, 노인 순이었다. 대피소가 부족해 유재우 광역시장은 부산광역시 사상구 주례동에 위치한 부산구치소를 개방하여 피난민을 수용했다. 유재우 광역시장은 부산구치소에 수용되었던 기결수들은 분할하여 타지역의 교도소로 강제 이송하였고, 미결수들은 출소 처리했다.


   동년 동월 동일 동요일 오후 1시 37분.

   부산구치소에서 이송되는 기결수들은 생존권과 피난권을 요구하며 폭동을 일으켰다. 폭동으로 피난민 36명이 인질로 붙잡혔다. 폭도들은 자신들을 ‘좋은 사람’으로 명명하며 자신들의 처우개선을 요구했다. 동년 동원 동일 동요일 오후 3시 5분. 유재우 광역시장에게 보고 전 부산구치소 보안과에서는 선조치로 기동타격대를 투입하여 좋은 사람을 진압하려 했으나 실패했고, 오히려 시민 사망자 2명이 발생하며 기동타격대 대원 15명 전원이 인질로 구금되었다. 이후 유재우 광역시장이 나서서 협상을 시도했지만 좋은 사람은 거부했다.


   동년 동월 동일 동요일 오후 4시 40분.

   좋은 사람은 부산광역시장 유재우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임명함을 성명 발표했다. 앞으로 좋은 사람의 목표는 독재자 타도이며, 독재자를 좋은 사람이라는 이름에 알맞게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지칭할 것을 함께 공표했다. 동년 동월 동일 동요일 오후 6시 25분. 유재우 광역시장은 부산에 주둔한 육군 21보병사단에 협력을 요청해, 좋은 사람의 진압을 요청했다. 동년 동월 동일 동요일 오후 8시. 육군 21보병사단은 부산광역시청을 무단점거하고 대한민국 신임시정부를 발표한 뒤, 유재우 광역시장을 비롯한 지방자치장들을 납치 구금하였다. 동시에 21보병사단은 부산구치소를 습격하여 좋은 사람과 총격전을 벌인 뒤, 전원 사살하였다. 신임시정부의 초대 대통령은 21보병사단 사단장 이호경 소장이 추대되었다. 이호경 소장은 후일 피난민들에 의해 ‘싫어하는 사람’으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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