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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리안 프로젝트 < 11 >
게시물ID : readers_81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카엘의노래
추천 : 0
조회수 : 16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7/06 22:11:21
일리안 프로젝트
 
< 11 >
 
 
“사실 화성으로 떠난 우리는 그간 지구로 탐사선을 보내어 지구 생태계를 체크하고 있었습니다. 방사능수치와 생물체들의 상태를 수시로 확인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정도 회복했다 여기면 다시 이주해 올 생각이었던 것이죠. 허나 지구의 여신 가이아 또한 우리를 버리셨나 봅니다. 지구 대륙은 이미 당신들이 부르던 파충어류들이 장악한지 오래였던 것이지요. 일찌감치 루나티타늄으로 방공호를 지어 살아남을 수 있었던 전쟁 중립국 대한민국을 우리는 경탄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저기 머리 위에 있는 화성에서 말입니다.”
 
‘내가 맞았어. 빌어먹을 정말로 내가 맞았어! 그들은 우리 머리위에서 내려다보고 있었어. 아니 올려다보고 있었어!’
 
정민은 인류의 미래와는 상관없이 늘 미친놈 취급받으며 했던 자신의 주장이 맞았음을 알고 속으로 기쁜 환호성을 내지르고 있었다.
 
정민은 감정을 추스른 채 다시 말을 이었다.
 
“그런데 당신은 이곳에 어떻게 오게 된 것입니까? 화성에 무슨 일이라고 생긴 것입니까?”
 
순간 급격한 표정변화를 보이던 중령은 물을 한 모금 더 마시고 말을 이었다.
 
“네. 맞습니다. 화성에, 제 딸이 있는 화성에··· 생겨선 안 될 일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실례지만 무슨 일인지 알려주실 수 있겠습니까?”
 
선데이중령은 외모와는 어울리지 않는 눈물을 비치며 말을 이었다.
 
“망할 탐사선이, 파충어류의 알을 한가득 싣고 돌아왔습니다. 그것도 흉포한 산갈치 녀석의 알을 말입니다. 그 알들은 화성에 도착즉시 부화하여 과학자들을 학살하였고 엄청난 속도로 번식하여 인간이 살던 구역 절반 이상을 집어삼켜버렸습니다. 어린아이들과 노인들은 아직 덜 자란 산갈치들의 손쉬운 제물이 되었고 성직자들은 교회에서 기도만 하다가 쓰러져갔습니다. 죽는 그 순간까지도 신을 찾더군요. 한심한······.”
 
“음!”
 
정민은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화성의 권력자들은 군인을 총동원해서 산갈치를 일단 고립시키는 데에는 성공했습니다. 허나 그것도 임시방편일 뿐 이따금 도심지에서 발생되는 원인모를 사건들은 시민들에게 산갈치에 대한 공포심을 배가시키기에는 충분했었습니다. 그때에 한 연구원으로부터 놀라울만한 제보를 받게 되었습니다.”
 
중령은 잠시 말을 멈추고 머뭇거리며 정민의 눈치를 살폈다.
 
“어떤 제보입니까? 말씀해 주십시오.”
 
정민은 이미 안달이 나있는 상태였다.
 
“이 비밀은 지금껏 얘기했던 그 어떤 사실보다도 더 중요한 사항입니다. 절대로 비밀을 지키셔야합니다. 제게 아니 홀로계신 어머님의 이름을 걸고 맹세하실 수 있겠습니까?”
 
“네. 맹세합니다.”
 
정민은 도대체 얼마만큼 중요한 사항이기에 이 양반이 이렇게 오버하는지도 모르는 채 숨도 안 쉬고 대답했다.
 
“좋습니다. 알려드리겠습니다. 사실 우리는 탐사선 외에도 지구의 인공위성을 컨트롤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으로 지구 내에서 일어나는 모든 통신회선을 감청하고 있었습니다.”
 
중령은 정민의 눈치를 살폈다. 허나 정민은 우려했던 것과는 다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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