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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속에 다시 예쁜 새가 날아 올라 노래하네요.
게시물ID : readers_82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숙자오빠
추천 : 1
조회수 : 45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7/11 11:17:01
도망쳐 버릴 줄 알았죠.

그냥 그대로 날아가 버릴 줄 알았죠.

늘 바쁜 그대의 발걸음,

세상을 향한 노력, 그 아름다운 멜로디.

까치 발 섞인 종종걸음으로,

쫓아가려고, 따라가려고 부단히도 애썼지만,

곁에 서기엔, 옆에 있기엔.

내 미운 마음이,

내 아픈 세상이 너무 더디어

함께 꿈꿀 수 없었죠.

그래서 버렸죠.

그래도 좋았어요.

상냥한 당신의 미소.

아름다운 그 눈동자.

멀리에서, 

그저 멀리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난 행복했거든요.

그런데 난, 나란 놈은 정말 구제불능인가 봐요.

자꾸 또 욕심이 나요.

자꾸 미련이란 가지가 흔들려 내 마음을 어지럽혀요.

진한 담배 연기 벗 삼아 가슴을 달래어도,

독한 술을 치료약 삼아 심장에 들이부어도. 

그때뿐이래요.

가슴은, 그 속의 내 미친 심장은 

이래도, 저래도 당신의 사랑을 꼭 갖고 싶데요.

어떡하죠?!

포기했었는데,

이미 다 던져 버렸었는데.

당신을 향한 내 열정, 소망, 말도 안 되는 사랑.

다 버렸다고 생각했었는데.

나, 다시 기대해도 될까요.

하- 나 참 바보죠.

답은 이미 정해졌는데.

내 마음은 이미 날개가 달려 새처럼 날고 있는데.

이제 일어서야죠.

안 그래도 더딘 가슴.

열심히 재촉해 바삐 쫓아가야죠.

힘껏 따라가야죠.

잡지 못한대도,

평생 그림자처럼 누가 알아주지 못한데도

사랑인걸요.

그 끝이 한줄기 눈물밖에 없다 해도.

평생을 구멍 난 양말처럼 초라한 인생 속에 묻힌다 해도,

그렇게 마냥 불쌍해진다 해도 그래도 사랑인걸요.

바보 같아도 미련해도 이게 내 사랑인걸요.

그러니 어떡해요.

다시 일어서야죠.

그래서 얼른 이렇게 다시 사랑을 시작해야죠.

하-, 가슴속에 다시 예쁜 새가 날아 올라 노래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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