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비
비가 떨어진다.
삶의 표면에 부딪힐 때
손 놓고 떨어진 우리
내 맘에도 비가 떨어진다.

비
비가 내린다.
너와 나의 마음 속
어두운 구름이 맞 부딪힐 때
방울져 멍울져 내린 우리
마침내
종착역에 다달아
사랑의 열차에서 내린 우리
내 마음에도 그 비가 내린다.

비
비가 쏟아진다.
서로의 생각이 기울어서
그 바탕이 삐뚤어져
서로에게
못한 말 못할 말이 쏟아진 우리
쏟아지고 쏟아져 비워진 마음
쏟아지고 쏟아져 맑아진 하늘과 달리
쉬이 개이지 않는 내 마음
내 마음에도 그녀의 비가 쏟아진다.
떨어지고 내리고 쏟아진다.



어제 라디오 듣다가 어떤 분이 1연에 있는 글귀를 올려주셔서
그걸 수첩에 적었었는데
오늘 아침에 그 글귀를 보고 갑자기 써봤습니다.
저만큼 슬픈 사랑해본적도 없으면서

모바일로 써서 글 구성이나 구도가 엉성할 수도 있고 오타도 있을 수 있어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