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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 찾기가 어려우신 분들을 위해
게시물ID : readers_93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보르헤스
추천 : 4
조회수 : 387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10/17 00:58:58
자주 글을 쓰게 되네요. 요새 저도 생각이 많아서 그런가 봅니다.요새 이런 글이 많잖아요. 오유에서 이런다는 것이 아니라 소재가 없어요. 소재 어떻게 하면 찾나요.
 
그분들에게 한마디 하죠. 왜 책상 앞에 앉아서 날로 먹으려고 하나요. 책상 앞에서 음 왜 소재가 안나올까 머리 쥐어뜯으면 나옵니까?
 
아니 소재라는 것이 자신이 생각하여서 만들어 내는 것이지 왜 남의 생각을 가지고 자기 것으로 만들려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누구지? 누가 이런 말을 했는데요. (기억이 진짜 안나네요)
 
- 소재가 없어서 글을 못쓴다는 것은 삼류가 하는 일이고, 소재를 없어도 어느 것을 써야 할지 고민하는 것이 일류다. 대충 이런 말이었습니다.
 
뭐 많은 작가들이 그렇게 말하죠. 소재는 그냥 머릿속에서 지나치는거라고요. 그런데, 그분들도 머릿속에서 지나가게 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하는데요.
 
박민규 작가. 소재가 떠오를때 까지 의자에 앉아서 아무것도 안하고, 심심해지는 단계까지 갑니다. 그러면 머릿속에서 상상을 가지고 놉니다. 그러다 제일 좋은 상상이다 하는 것을 건져서 소재로 사용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한 시간이 될지 하루가 될지 일주일이 될지는 모른다고 합니다.
 
그만큼 노력 속에서 소재가 나오는데, 그것을 날로 먹으려고 하는 것이 좀 불편합니다. 소재가 나오지 않는다면 나오도록 온갖 방법을 동원해야죠. 0
 
미술관에 혼자가서 2시간 동안 미술관에 걸린 그림만 보거나, 영화관에서 몇 편의 영화를 연속으로 보거나, 만화책을 1권부터 완결까지 정독해서 읽거나, 산책을 하거나.
 
그만큼 소재는 책상에서 앉아서 뭐가 좋지 해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을 캐치할 만한 양분을 줘야죠. 만화나 영화를 보다가도 저는 이런 식의 소재는 어떨가는 나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가 그렇게 보고 난 뒤에 가끔 뜬금없이 화장실에서 양치하다가, 아니면 소재와는 아무런 관련 없는 tv 프로그램을 보다가도 나옵니다.
 
그런 식으로 소재는 양분이 필요합니다. 양분 없아, 씨 없이 작물이 자랍니까? 소재도 작물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 작물을 채칩하고 수확하기 까지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그 기간을 위해서 노력을 할 생각을 해야지 씨도 안뿌리고 소재가 뭔가요 하면서 물으면 순순히 소재가 나오나요?
 
특히, 많은 분들이 특이한 소재를 원하시는데 자기가 생각해 놓고도 소재를 못살릴 것 같아서 버립니다. 그런데 그런 특이한 소재를 가졌다 쳐도 과연, 잘 살릴 수 있다고 믿으시나요? 소재는 그렇습니다. 아무리 독특하다 해도 그 소재를 살릴 능력이 따라야 하죠. 그리고 소재가 독특하다 해서 소설의 이야기나 주제등이 식상해지면 소재의 독특함 마저도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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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소재의 중요성은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매일 웹툰을 봅니다.
 
목욕의 신, 이런 영웅은 싫어, 새와 같이, 한줌물망초, 지킬박사는 하이드씨 등
 
이런 독특한 소재의 작품들도 여러가지의 생각과 경로를 통해서 만들어지는 겁니다. 그리고 이런 독특함의 영향을 받아서 또 다른 소재로 재창출 되는거죠.
 
그리고 이 시기에 이미 나올 만한 소재는 다 나왔습니다. 결국 이미 나온 소재들을 자연스럽게 다른 소재들과 연결시켜 새로운 소재를 발굴하느냐가 문제라고 봅니다. 뱀파이어, sf의 우주전쟁, 도플갱어 등 소재의 발굴은 이미 없습니다. 그럼 소재를 연결시키고, 섞는 방식으로 생각해서 찾아 낼 수도 있다고 보고 저는 자주 그렇게 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제가 웹툰을 보고, 만화를 보고, 다른 영역인 영화나 드라마 등도 챙겨보는 이유가 그겁니다.
 
예를 들어 능력자라는 소재를 두고 웹툰 이런영웅은 싫어 에서는 능력자를 어떻게 표현하는지, 아니면 나루토에서는 혹은 영화 엑스맨 같은 곳은? 여러가지를 보면서 배우고 느낄 수 있죠.
 
저는 좀 독특하게 찾은 소재중에는요. 어린이 만화 뽀로로 보다가 갑자기 펭귄이 비행기 조종을 배우기 위해 도시로 떠났다가 영웅이 되는 소재를 생각했습니다. (물론 이건 아니다 생각해서 포기 했습니다.)
 
그런식으로요. 결국 소재에도 양분이 필요합니다. 특히, 나는 만화 혹은 영화를 자주 보는데도 안나옵니다. 하시는 분들은요. 주의 깊게 정독해서 보세요. 특히, 주인공의 시점이 아니라 주인공과는 정반대의 인물인 악당의 시점으로도 보고, 엑스트라들의 입장에서도 보고, 작가의 시선으로도 보세요.
 
아니면 만화라고 친다면 엑스트라같은 캐릭터나 악당 캐릭터를 가지고 소재로 삼아 이야기를 만들 수도 있죠. 캐릭터를 따라 쓰라는 것이 아니라, 그런 캐릭터의 성격이나 특색을 이용하라는 거죠.
 
이런 만화나 영화도 좋지만, 저는 소설이 아닌 책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비문학. 특히, 역사 쪽에서도 많이 나오지만요. 비문학을 찾다보면 사회학에서 많이 발견하는 경우도 많고, 과학 분야 책도 아주 좋습니다. 결국 소재를 찾기 위해서는 상식이 많아야 하는 경우도 있죠.
 
또한 신화에서도 이런 점이 많습니다. 우리가 다 아는 신화도 좋지만, 중국이나 동남아 아니면 한국의 지방에도 자세히 살피면 우리가 알지 못하는 신화들이 많습니다. 주호민 작가의 신과함께도 신화편에 나오는 대별왕 소별왕도 제주도의 전해지는 건국 신화 입니다. 이런 식으로 단군왕검의 신화도 있지만, 그 신화에 나오는 쑥과 마늘을 먹어서 백일이 되면 인간이 된다는 이야기 가지고도 여러가지 소재로 쓸 수있죠. 
 
아니면 고전에서도 많이 보입니다. 우리나라의 심청전을 웹툰에서 심청이가 주인공이 아니라, 심봉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검객인 심봉사가 심청이를 찾으러 간다라는 색다른 내용으로 각색했지만 결국 소재는 심청이잖아요. 아니면 외국의 작가 톨스토이의 안나카레니나를 미국의 작가가 안나 k에게는 무슨이링 있었나라는 소설로 각색했지만 소재는 안나 카레니나 잖아요.
 
결국 소재는 우리가 머리를 쥐어뜯고 물어봐서 나오지 않습니다. 수 없이 맣은 책과 여러가지 매체를 보고 듣고, 느끼면서 찾아가는겁니다. 그 길이 힘들지만, 그 길을 겪고나면 소재가 자연스럽게 머리 속으로 들어올거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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